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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 하는 김경수 경남지사. 연합뉴스 |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최근 온라인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과제로 ‘2030년 경남 탄소중립 목표’를 이 같이 제시했다.
당초 도가 제시했던 ‘2050 탄소중립’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8.7% 감축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10.9%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김경수 도지사가 제시한 ‘2030 탄소중립’은 원래 계획보다 목표량이 대폭 늘어났다.
경남에는 현재 14개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있다. 총 발전설비 용량은 7240MW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석탄화력발전소가 많이 위치한 곳이다. 경남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지난 2017년 기준 4.8% 수준이다.
앞으로 도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늘리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확대에 나선다.
남해안 일대의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와 지역에 태양광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경남 합천댐에 발전용량 4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이 오는 7월 완공된다. 창원에는 오는 2024년까지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등 주민참여·이익공유형 제도와 마을공동체발전소 조성사업을 추진해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보급 확산한다.
지난해 한화큐셀과 한국남동발전이 마을 협동조합과 함께 경남 남해 관당 마을에서 1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했다. 발전소 수익금은 마을을 위해 사용된다. 또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 P2P 금융서비스 지원 등을 펼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 확산에도 나선다. 산업단지의 유휴부지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건물용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한다.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6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수소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수소충전소 설치를 확대한다. 지난 5일 도는 창원 진해구에 ‘죽국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경남도는 도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후대기분야 예산으로 전년보다 1394억원 늘어난 2657억원을 편성했다. 이 예산은 전기자동차 보급 지원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