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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9년만에 최대 상승…서울은 상승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1.21 14:49

양주·남양주·의왕이 많이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윤민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 9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들은 교통호재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을 안고 빠른 속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1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31% 올라 지난 주(0.26%)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교통망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0.42%)는 지난 주(0.36%)에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됐던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경기에서는 GTX-C 노선과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는 양주시(1.27%)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양주시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상승률이 0.25%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1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고 신축 아파트나 분양권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3주 연속 1%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의왕시(0.97%)는 인근지역 대비 가격 수준이 낮았던 내손·포일동 및 정비사업 영향 있는 삼·오전동 위주로 올랐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포일자이, 의왕내손e편한세상, 포일숲속마을4단지들이 모두 9억원 이상에 팔렸으며 계속해서 최고가를 기록 중이다.

남양주시(0.77%)는 다산신도시 및 화도읍 위주로, 용인 기흥구(0.63%)는 마북ㆍ언남동 구축 위주로 각각 상승했다.

인천(0.40%)도 지난 주 (0.36%)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연수구(0.95%)가 시세를 견인했으며 서구(0.40%)는 상대적 가격수준 낮은 당하·검암동 중소형 위주로, 계양구(0.36%)는 교통 및 학군 등 주거여건 양호한 귤현·병방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도 지난 주 0.07%에서 이번 주 0.09%로 상승폭이 커졌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에서 각각 주택공급에 대한 공약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비사업 또는 교통 호재가 예고된 곳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잠실 재건축 단지가 있는 송파구(0.18%)다. 강남구(0.11%)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도곡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11%)는 암사ㆍ고덕동 위주로 올랐고 서초구(0.10%)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하면서 각각 지난 주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서초구의 시세는 빠르면 올해 이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가 이끌고 있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지난 12일 41억5000만원에 팔렸고 매물 시세는 최고 45억에 달한다. 같은 평형대인 인근 래미안에스티지S, 파크리오 시세의 약 두배에 달한다.

강북권에서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포함된 동대문구(0.15%)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동대문구는 전농ㆍ답십리동 역세권 신축 위주로 오르면서 송파구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래미안크레시티, 힐스테이트청계 등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올해 각각 14억7000∼9000만원에 팔리며 15억원 선에 근접했다.

광진구는 0.11%가 올랐다. 광진구는 광장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가 지난 16일19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시세가 20억원대로 올라섰다. 해당 평형대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12일 기준 18억7000만원이었는데 한달 새 1억2000만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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