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1월 27일(수)

에너지경제

[신간도서]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여헌우 yes@ekn.kr 2020.11.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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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부분의 방사능은 소멸됐습니다. 지역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예전처럼 소비해도 됩니다."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후 몇 달 사이에 참사의 규모가 명백해지자 소비에트 관료들은 재난 이후를 살아가는 시민들을 위해 많은 생존 지침서를 만들었다. 이 생존 지침서들은 저자들이 말할 수 없던 것으로 인해 중대한 결함을 가지게 됐다.

이에 핵역사, 변경사, 재난사 등을 연구해온 케이트 브라운(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 교수)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방대한 문서고 자료와 구술 면담 자료를 토대로 핵재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더 나은 지침서를 간행했다.

책 속에는 오늘날 대중적으로 소비되는 ‘체르노빌’에서는 결코 언급되지 않는 체르노빌의 의학·환경적 영향이 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참사를 온몸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피해자들이 있다. 참사의 실상을 밝히기 위해 갖가지 위험을 무릅쓴 일상의 영웅들이 있다. 참사를 은폐하기 위해 공모한 정치인과 관료와 학자들이 있다.

저자는 조작원, 의사, 농부, 관료, 방사선 감시요원 등 모든 행위자뿐만 아니라 방사성 동위원소, 토양, 바람, 비, 먼지, 우유, 고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몸소 받아들인 신체에서 도출한 교훈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체르노빌’의 환경적이고 의학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적합한 길잡이이자, 핵재난에서 생존하기 위해 그리고 이 같은 재난을 선제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효과적인 지침서다.

체르노빌 피해에 대한 과소평가는 인간이 다음 재난에 대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체르노빌 사고가 터진 지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해답은 적고 불확실성은 많은 상태에 머물러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변화를 촉구한다. "바라건대 우리는 이 역사를 결코 반복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제목 :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 지구적 핵재난, 국가의 대응 실패, 피폭된 사람들
저자 : 케이트 브라운
발행처 :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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