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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회복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900선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5일 발표한 ‘2021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1.0%에서 내년 3.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내년 상반기 중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하면서 4%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안전성 및 유통 문제 등으로 접종률이 낮아 경제적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결국 감염확산 우려를 크게 완화시키고 사회적 봉쇄를 낮춰 소비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해다.
이에 우리나라 역시 소비와 수출이 회복하면서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안정적인 유가전망과 미약한 수요 압력 등으로 내년 중 1.1%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저물가와 재정정책과의 정책 조합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중에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한은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는 2022년 중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듯 내년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증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활동 정상화로 기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의 완화적 통화 및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 말에는 코스피지수가 2700~2900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내년 경기 회복세는 이미 올해 코스피 지수에 선반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제 성장세에 비해 지수의 추가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정상화 지연, 정책적 불확실성 등 미국 주식시장의 불안 요인은 국내 주식시장의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