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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러 수교 30주년 '한·러 ICT·소재·부품 투자포럼'..."글로벌 ICT 신기술 선점 위해 한러 경제협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0.1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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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그랜드하이얏트서울호텔에서 18일 열린 열린 ‘한·러 ICT·소재·부품산업 투자포럼’에서 알렉산드르 마살세브 주한 러시아무역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과 관련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과 러시아간 경제 협력과 기술교류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장이 제기 됐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러비즈니스협의회(KRBC)와 러시아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이 주최하고 에너지경제신문이 후원해 18일 서울 용산 그랜드하이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한·러 ICT·소재·부품산업 투자포럼’에서 이상준 KRBC 부회장(국민대 교수)은 "러시아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반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 양자암호화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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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24 러시아 공공 클라우드 시장규모 및 전망 그래프.


실제 IDC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26.9% 성장해 2019년 1억700만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또 러시아 시장은 2020년 21.8%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8.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러시아 공공 및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20억5000만 달러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러시아의 정보통신(ICT) 및 소재·부품산업 우수기업과 한국기업들 간의 미래 혁신기술 교류, 공동 연구개발, 통상 및 투자 부문 상호 전략적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알렉산드르 마살세브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몇년간 러시아와 한국간 경제 협력은 강화 됐지만 양국 교역 구조에 있어 뚜렷한 변화는 없었다"면서 "4차 혁명시대를 맞이해 과학혁신 분야의 중요성이 커진만큼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양자 협력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ICT선진 강국으로 자리매김 중인 한국과 클라우드 강국인 러시아가 함께 노력을 결합한다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주한 러시아 무역 대표부 역시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박종호 한러비즈니스 협의회 대표는 "한국과 러시아는 혁신기술 분야의 글로벌 벨류체인 조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에선 러시아의 뛰어난 소재 기술과 소프트웨어, AI등의 혁신기술을 도입해 상용화 하고 국내에서는 러시아의 전자 기기 상품을 수출해 양국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벨류체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러시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과 인재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적응 중인 반면 한국은 반도체 ICT미래차 등에서 강점을 보여 이를 바탕으로 첨단 산업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업부도 정부와 함께 한국과 러시아가 상업적으로 민간 협력 채널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회사 이후 이어진 포럼에서는 △지능형 제어 소프트웨어 부문 한-러 기술협력 사례(김병만 코닉오토메이션 부장) △클라우드 서비스의 한국-러시아 공동 창업 사례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이사) △스마트에너지 AI·빅데이터 분야 한-러 기업 협력 방안 (김철년 KT 글로벌본부 차장) △블록체인 기반 국제 물류 통합 및 유통관리 Passport 시스템 (박진수 더아머베어러 대표이사) 등 총 4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 및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첫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병만 코닉오토메이션 부장은 러시아의 아스트로 소프트사와 함께 진행한 로봇 팔렛트 적재(Palletizing)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제조업체 공장에 적용하기 시작하는 움직임이 활발해 짐에 따라, 공장 자동화 분야는 제조업의 핵심 역량 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러시아 아스트로소프트 사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파악해 그에 맞게 적재할 수 있는 3D 비전 시스템을 개발해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웅 클라우다이크 대표이사는 한국과 러시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창업 사례에 관련된 주제발표에 나서 "러시아는 석유, 가스 외에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량이 훌륭한 소프트 웨어 강국"이라며 "한국이 부족한 클라우드와 AI쪽 개발 인력을 러시아에서 연결해 꾸준히 고급인력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러시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공공분야와 민간분야를 포함해 10억700만 달러에 달하며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스마트에너지 AI(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한-러 기업 협력 방안에 대한 발표에 나선 김철년 KT 글로벌 본부 차장은 "러시아는 한해에 창업하는 AI 기업이 1000개가 넘을 만큼 AI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큰 국가"라면서 "KT가 모든 서비스 분야에 AI서비스를 접목해 고도화 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들 기업과 협력을 통해 최적의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KT는 러시아와 직접적인 교류는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 인접국가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이를 계기로 러시아 기업들과의 협력도 기대해본다"고 언급했다.

블록체인 기반 국제 물류 통합 및 유통관리 Passport 시스템에 대한 주제발표를 맡은 박진수 더아머베어러 대표이사는 "국내 기업이 러시아의 물류 시스템 및 세관 서비스에 적합한 법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물류 시스템에 접목 시켜 러시아 맞춤 수입통관 페이지를 만들어 위변조 및 인적 오류를 방지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 포커스 글로벌과 러시아 젤프롬-텔레콤과의 무인드론(UAV) 영상레이다(SAR) 기술 상용화 합작투자합의서도 체결됐다. 이번 협약으로 러시아측이 보유하고 있는 영상 레이다(SAR) 원천기술을 국내에 도입해 부품 국산화 및 제품 상용화 추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향후 양 기업은 국내 공동 합작회사 설립, 연구개발 센터 구축, 기술 이전, 부품국산화, 양산체제 구축할 계획이다.


이나경 기자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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