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한수원·농협 중기 금융지원 확대
'상생협력기금' 통해 최대 10억 대출…연 3.16% 금리 혜택

▲사진=경주시청 전경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 NH농협은행과 함께 추진 중인 '경주상생협력기금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올해도 대폭 확대한다.
경주시는 23일 “민.관.금융기관이 공동 운영하는 상생협력기금의 올해 융자지원 규모를 총 1120억 원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1년 체결된 경주시·한수원·농협은행 간 3자 협약에 따라 한수원이 농협에 1000억 원을 예치하고, 이 예치금 이자를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보전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경주 내 대표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 잡으며, 올해로 시행 5년째를 맞았다.
지원 대상은 경주에 본사, 지점 또는 공장을 둔 중소기업이다. 기업당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3.16% 수준으로 이차보전된다. 상환조건은 1년 거치 약정상환 방식이며, 2년 연속 지원기업은 1년 유예 후 재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접수는 7월 24~25일로, 한수원 협력 중소기업 중 경주로 본사·지점·공장을 신설하거나 이전한 기업, 또는 최근 5년간 처음 신청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2차 접수는 7월 28일~8월 10일로, 기존 대출 연장 또는 신규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후에는 9월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매월 1~10일 상시 접수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사전 금융기관 대출 상담을 거친 후, 경주시 기업투자지원과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경주시의 융자추천을 받은 기업은 해당 은행에서 대출을 실행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금융지원을 넘어,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상생모델"이라며 “지역 기업이 경주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진군, 민원담당자 고충 직접 듣는다
손병복 군수 주재 간담회…“공무원 보호 방안 마련할 것"

▲민원담당 공무원 간담회에는읍·면민원업무 담당자 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제공=울진군
울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울진군은 지난 22일 군수 접견실에서 '군수와 함께하는 민원담당공무원 간담회'를 열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읍·면 민원 담당 공무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원 최일선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나누고, 민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주민등록, 인허가, 일반민원 처리 과정에서 겪는 감정노동과 업무 스트레스를 토로하고, 담당 공무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청했다.
특히 반복되는 악성 민원에 대한 대응 매뉴얼과 정신적 피로 해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필요성도 제기됐다.
울진군은 이번 간담회를 포함해 대민·복지·인허가 등 주요 민원 부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총 네 차례에 걸쳐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민원처리 시스템 개선은 물론, 공직자 정서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다양하고 복잡한 민원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들의 고충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공무원 스스로가 울진군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자긍심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 개선과 보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중국 선양발 첫 단체관광객 경북 찾았다
'APEC 경주회의 관광상품' 통해 20명 입국…불국사서 환영 행사

▲23일 중국 선양에서 출발한 첫 단체관광객 20명이 경상북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제공=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경상북도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는 23일 중국 선양에서 출발한 첫 단체관광객 20명이 경상북도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도와 공사, 한국관광공사 선양지사, 중국 현지 여행사 6곳이 공동 기획한 '2025 APEC 경주 관광상품'을 통해 이뤄진 첫 입국 사례다.
경북도와 공사는 이날 경주 불국사에서 입국 환영 행사를 열고 단체관광객을 맞이했다. 이들은 향후 3박 4일간 경주·포항·안동 등지를 둘러보며 지역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게 된다.
이번 관광상품은 '2025 APEC 정상회의'와 '2025 경북방문의 해'를 계기로 개발된 전략상품이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에서 경북으로 직접 유도된 첫 단체관광 유치 사례로, 경북 관광의 신규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경북도와 공사는 올해 초부터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메가 팸투어, 관광설명회, 인센티브 제도 홍보 등을 이어왔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선양에서 열린 '국제경북관광산업교류전'에서 랴오닝성문화여유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200여 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공사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중국 동북지역 내 경북 관광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 홍보를 강화하고, 여행사 대상 판촉과 관광상품 개발을 2026년까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중국 동북지역은 경북 관광이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던 시장"이라며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라는 상징성과 브랜드를 앞세워, 경북을 중국 관광객의 대표 방문지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범식 교수, 국토 도보 행진 중 영천시의회 방문… “영호남 화합과 희망을 품고 나아간다"

▲영남이공대학교 겸임교수(60)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며 국토 도보 행진 중 23일 영천시의회를 찾았다. 제공=영천시의회
영천=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두 팔 없이, 한 다리로… 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뜨겁게 걸었습니다."
'왼발박사'로 알려진 이범식 영남이공대학교 겸임교수(60)가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하며 국토 도보 행진 중 23일 영천시의회를 찾았다.
이 교수는 지난 7월 7일 광주 무등산 정상을 출발해 남도와 영남의 주요 도시를 직접 밟고 지나며, 영호남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국토종주 여정은 단순한 도보 행진이 아니다. 장애를 이겨낸 개인의 삶을 넘어, 지역과 국민을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그의 의지가 담겨 있다. APEC 정상회의 홍보는 물론, 분절된 지역 정서를 하나로 묶겠다는 '통합의 발걸음'이다.
이 교수는 20대 초반 감전 사고로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절망 대신 희망을 택했고, 발가락으로 펜을 들어 박사 학위를 이뤘다.
'왼발 하나로 쓰는 인생'은 수많은 방송과 강연에서 소개되며 장애를 극복한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이날 “나의 걸음 하나하나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은 물론, 동서화합과 소외 없는 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이 여정은 장애인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꾸는 희망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영천시의회 김선태 의장은 “이범식 교수님의 행보는 단지 육체가 아니라 마음과 철학이 걷는 길"이라며 “장애와 지역,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행보에 영천시의회도 깊이 공감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여정은 경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오는 8월 초 APEC 관련 주요 메시지를 발표하며 마무리될 계획이다.
◇칠곡군 여성단체, 경로당서 국수 나눔행사
기산 영1리 주민 30여 명 참여…“이웃 간 정 나누는 시간"

▲지난 22일 기산면 영1리 경로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정성가득 국수데이' 나눔 행사를 열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칠곡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기산면 영1리 경로당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정성가득 국수데이'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 30여 명이 참석해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국수를 함께 나누며 따뜻한 정을 나눴다. 식사와 더불어 담소가 오가며 지역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번졌다.
강영미 회장은 “소소한 한 끼지만 주민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곳곳에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며 “이런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영남대 강미숙 교수팀, 리튬이온전지 기술혁신 선도
양극 계면 안정화·음극 업사이클링 기술로 세계적 학술지 동시 게재

▲영남대학교 화학과 강미숙 교수
경산=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영남대학교 화학과 강미숙 교수 연구팀이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며, 관련 논문 두 편을 국제 학술지에 동시에 게재했다.
영남대는 23일 “강미숙 교수 연구팀의 차세대 전지 소재 연구가 에너지 소재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Energy Storage Materials와 Advanced Science 2025년 7월호에 나란히 실렸다"고 밝혔다.
첫 번째 연구는 고속 충전 배터리의 성능 저하 요인 중 하나인 '전극–전해질 계면(CEI)의 불안정성'을 해결한 사례다.
연구팀은 알루미늄(Al), 플루오린(F), 탄소(C) 세 원소를 동시 코팅해 균일한 리튬불화물(LiF) 계면층을 형성했다. 이를 통해 리튬이온의 빠르고 안정적인 이동을 가능케 했고, 기존보다 10배 빠른 충전 속도에서도 2000회 이상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배터리 전극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리튬인산철(LFP) 양극은 물론, 고용량 니켈계 양극(NCM)에도 적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두 번째 연구는 폐촉매를 활용한 음극소재 개발로, 환경친화적 업사이클링 전략을 제시한 사례다.
메탄 열분해 후 남은 철 내포 탄소 구조체(Fe@C900)를 재활용해 자성을 갖춘 음극소재를 제조했으며, 자기장을 활용한 스핀 정렬 기술을 통해 도전재 없이도 기존 그라파이트 음극 대비 약 150% 향상된 전지 성능을 구현했다.
이 두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자율형 자동차 부품소재 청색기술 선도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각각 강미숙 교수와 경북대 유지영 교수, 물리학과 김기현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석사과정 졸업생 문호준, 고명석 씨가 제1저자로 참여했다.
강 교수는 “전극계면의 정밀 설계와 자원 재활용이라는 상반된 접근으로 전지기술의 지평을 넓히고자 했다"며, “초고용량·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신개념 소재 개발을 지속해, 고체전해질 전지 등 미래형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