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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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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로 전면 전환 ‘씽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22 20:00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내버스 운전기사 의견 청취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내버스 운전기사 의견 청취.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가 작년부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통해 시민 교통 편의와 대중교통 공공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입 1년 만에 정시성 확보와 민원 감소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시민 체감도 역시 높아졌다.


특히 시내버스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공공서비스 핵심 인프라로 인식하고 의정부시는 오는 2027년까지 24개 노선 전면 전환을 목표로 공공관리제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2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는 결국 공공의 책임에서 출발한다"며 “공공관리제 확대와 데이터 기반의 버스 정책, 이용자 중심 노선 개편 등을 통해 시민 중심 버스행정을 구현해 시민 불편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공공 책임으로 교통권 보장…시내버스 안정화↑

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 노선 배차민원 감소 현황 비교 그래프

▲의정부시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전환 노선 배차민원 감소 현황 비교 그래프. 제공=의정부시

민간 중심 시내버스 운영 체계는 운송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로 상대적으로 이용 수요가 적은 지역은 배차 간격이 불규칙하고나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반복됐다.


코로나19 이후 운송업체들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운전기사 인력 부족과 감차 문제가 전면에 떠올랐고, 이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시민에게 단순한 불편을 넘어 일상 이동 어려움으로 직결됐다.




이에 의정부시는 작년 11개 노선 118대 시내버스를 공공관리제로 전환, 버스 정시성과 안정성 확보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질 높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의정부시 공공관리제 전환율은 52.6%로 경기도내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환 노선들 정시성은 98% 이상 안정화됐다. 이에 더해 배차 관련 민원이 도입 전과 비교해 62%나 감소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거뒀다.


◆ 운전기사 처우 개선…서울 연계 교통망 강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경기도 주관 노선 디자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경기도 주관 노선 디자인. 제공=의정부시

공공관리제 도입에서 또 다른 성과는 운전기사 노동 여건 개선이다. 서울 버스기사에 비해 열악했던 보수 수준을 높이고, 안정적인 운행시간 관리를 통해 서울로 이직을 줄여 신규 인력 정착을 도왔다. 이를 바탕으로의정부시는 오는 2027년까지 2교대 인력 기반 공공관리제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위원회를 열고 올해 공공관리제 전환 대상 노선으로 1-7번(9대)과 57-1번(5대)을 선정했다. 1-7번 노선은 흥선권역과 고산지구를 연결하며, 57-1번 노선은 금오동을 거쳐 신곡동과 장암역까지 운행한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의정부시 주관 노선 디자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의정부시 주관 노선 디자인. 제공=의정부시

특히 57-1번 노선은 수년간 제기된 '서울 진입'에 대한 시민 요구를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작년 말부터 서울시와 4차례 이상 협의를 거쳐 수락산역 연장안에 대해 실무 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57-1번 노선을 공공관리제로 전환하고 수락산역까지 연장 운행할 예정이다.


◆ 공공관리제 재정 부담 가중…제도개선 건의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경기도 주관 노선(1-8번) 현장 점검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경기도 주관 노선(1-8번) 현장 점검. 제공=의정부시

사업 확대에 따라 시민 편익은 높아지는 반면 의정부시 재정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에만 공공관리제 관련 예산 약 130억원을 편성했으며, 현행 도비 30%-시비 70% 분담 구조는 의정부시 재정 여건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경기도내 다수 시-군이 직면한 공통 과제다. 그래서 의정부시 등 여러 기초지자체는 도비 분담률을 50%로 상향해 달라고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단순한 재정지원 요구에 그치지 않고 노선 효율화를 통한 구조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는 '버스체계 개편 용역'을 통해 중복 노선, 저효율 구간 등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며, 용역 결과에 따라 단계적이고 합리적인 노선 개편을 추진해 재정 건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꾀할 방침이다.


◆ 빅데이터 기반 교통행정과 시민 참여 확대

김동근 의정부시장 57-1번 버스 운행 현장 모니터링

▲김동근 의정부시장 57-1번 버스 운행 현장 모니터링. 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확대와 데이터 기반 버스행정 체계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류장별 승하차 패턴, 노선별 혼잡도, 민원 유형 등 방대한 교통 데이터를 정밀 분석해 노선 조정, 증차, 감차 등 운영 의사 결정에 체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 실제 이동 행태와 수요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교통정책 기초로 기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버스 운영 효율성은 물론 예산의 전략적 배분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민선8기 의정부시는 교통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직접 현장을 찾는 적극행정을 실천해 왔다. 현재까지 총 23회 교통전략회의를 통해 시내버스, 광역버스, 마을버스, 학생 통학버스 등 전 영역을 아우르는 교통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아울러 주요 노선 운행 현장과 정류소에 나가 시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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