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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내일배움카드 연령대별 발급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내일배움카드 신규 발급자 수는 111만8176명으로 나타났다.
내일배움카드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직업훈련 국비지원 제도로, 발급 시 기본 300만원,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훈련비의 45~85%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규 발급자 중 60세 이상은 12만6448명으로, 전년(10만9573명) 대비 15.4% 늘었다. 2020년(6만1099명) 보다는 두 배 이상 뛰었다.
40대와 50대 신규 발급자는 각각 22만4917명, 21만5621명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만2000여명씩 늘어 약 6% 증가했다.
반면 10∼30대 발급자는 줄었다. 15~19세 발급자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1만8015명, 20대는 5.1% 줄어든 32만7556명, 30대는 0.8% 감소한 20만561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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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
이같은 현상은 자연인구 감소와 함께 1955∼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만 60∼68세가 돼 60대에 안착한 베이비부머들이 은퇴 후 노후를 즐기지 못하고 재취업 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고령층 빈곤 문제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각자도생의 해법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 노인빈곤율, 노인고용률이 각각 43.4%, 34.9%로 OECD 국가 1위다. 이 때문에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하는 나라’로 불린다는 것이 홍성국 의원의 지적이다.
홍 의원은 "경제성장 속도만큼 치열한 삶을 살아온 베이비부머들도 노후를 즐기지 못하는 각자도생 사회의 현실"이라며 "지금 생존게임에 뛰어든 60대는 노인이 아닌 경제당국의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가 필요한 정책 수요층"이라고 말했다.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