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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 위치한 한봄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이 지난 13일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수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봄고등학교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단순한 공부와 암기만으로는 이해가 부족한 내용을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바타 꾸미기와 각종 효과 등 오픈월드 형식의 게임으로 즐길 요소가 많았습니다. (경기 수원 한봄고등학교 2학년 1반 엄가현 시각디자인과 학생)
"이론으로만 배운 재미없던 내용을 게임으로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같은 반 허진원 캐릭터창작과 학생)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이 고등학교에서도 수업으로 이어졌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지난 13일 수업으로 경험한 한봄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그동안 어렵게 배우던 기후에너지를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운 경험을 들려줬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현실세계와 같은 3차원 가상세계(메타버스)를 구현, 이 공간에서 에너지 관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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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에 위치한 한봄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이 지난 13일 ‘2023 대한민국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수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봄고등학교 |
한봄고에서 ‘캐릭터창작과’로 1∼3학년을 가르치고 있는 이영은 교사는 "학생들이 체험 공간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이름을 변경하면서 이미 재미를 느끼고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다"며 "함께 관람하는 시간에 기습적으로 이루어진 게임을 학생들이 너무나 재미있어했고 마지막 생존자로 두 번이나 성공한 친구가 있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고 기후에너지체험전을 수업으로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 각자 전시 내용을 보기도 하고 마주치면 함께 액션으로 의사 표현도 하고 방탈출 등 미니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면에서 참 좋은 전시였다"고 밝혔다.
같은 반 이수아 학생은 "기후에너지체험전에서 온라인으로 나 자신이 아닌 아바타로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돌아다니는 것이 게임 같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며 "직접 돌아다녀서 스탬프를 찍고 다닐 수 있는 것이 가장 재미있었고 몰랐던 기후에너지에 대한 내용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1학년 1반 장민진 학생은 "메타버스를 통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새로웠고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며 "해당 활동을 하며 우리나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개수, 깨끗한 에너지원의 종류 등 평소 관심 없던 기후와 에너지에 대한 정보들을 쉽게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사는 학생들이 기후에너지체험전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하면 더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이 한번 들어가고 난 후 개인적으로 접속해보라고 하면 개인 일정에 밀려 더 이상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며 "체험관을 한 번에 오픈하기보다 기간이나 요일 등 일정 기간을 안배해 그때마다 다른 체험관을 볼 수 있게 한다면 새로운 체험관에 가보고 싶어서라도 다시 접속해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일부 게임이 실행되지 않았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이 교사는 "단체관람 신청을 하지 않은 시간에 접속했을 때는 돌발 게임이 없어 학생들이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허진원 학생은 "처음 기후에너지 체험관에 들어왔을 때 재미있는 게임 여러 개가 실행됐지만 오늘은 실행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체험전은 오는 22일까지 개최되며 기간 동안 전국의 유치원, 초·중학교, 청소년 및 국민들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