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헌우

yes@ekn.kr

여헌우기자 기사모음




[최태원 25년③] BBC가 미래···‘SK표 혁신’ 계속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30 15:15

배터리·바이오·반도체 경쟁력 강화

최태원 ‘통큰 투자’ 결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확대

수소·청정에너지 존재감도↑

202308300100164890008028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최태원 체제’ 25년을 맞은 SK그룹은 BBC(배터리, 바이오, 반도체)를 앞세워 또 다른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이 ‘통큰 투자’ 결단을 통해 지금까지 결실을 냈지만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맞춤형 전략 수립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앞서 올 2026년까지 국내와 해외에 총 24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중 179조원은 국내에 투입하고,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향후 67조원을 쏟는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최 회장은 BBC에 초점을 맞추고 SK그룹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우선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SK온은 상대적으로 업계 후발주자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K온은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북미·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1.7기가와트시(GWh)였던 SK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88GWh로 늘었다. 5년만에 몸집이 50배 커진 셈이다.

2023083001001648900080284

▲자료사진. SK온이 미국 완성차 회사 포드,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캐나다 퀘벡에 만드는 양극재 공장 조감도.

2023083001001648900080285

▲자료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 R&PD 센터 조감도


바이오 분야도 최 회장이 점찍은 SK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다. SK케미칼은 1999년 국산 신약 1호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고, SK바이오팜은 2015년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독자 개발했다. SK㈜는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현 SK바이오텍 아일랜드)을, 2018년에는 미국 CDMO 기업 앰팩을 각각 인수했다.

이어 2019년 미국(앰팩)·유럽(SK바이오텍 아일랜드)·한국(SK바이오텍) 생산법인을 통합 운영하는 SK팜테코를 설립했다. 2021년 프랑스 CDMO 이포스케시를 인수해 CGT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2023083001001648900080282

▲자료사진. SK실트론 직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2023083001001648900080283

▲자료사진. SK하이닉스가 최근 개발에 성공한 AI용 초고성능 D램 신제품 ‘HBM3E’.


반도체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 희망을 빛을 찾아가고 있다. 당장 업황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따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칩’(HBM) 등 차세대 제품 기술력이 가장 앞선 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도 SK그룹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와 SK E&S는 지난 2021년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했다. 작년 8월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2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yes@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