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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25년②] "구성원 목소리 내야" SK그룹 목표는 ‘딥 체인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30 15:15

‘임직원과 소통’ 재계 주목

조직 문화 혁신 진두지휘



신입사원과 대화 등 매년 챙겨

'개척자 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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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서 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취임 25주년을 맞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며 회사 내실 다지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직원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최 회장의 리더십에 SK그룹 조직 문화도 매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폐막한 ‘이천포럼 2023’에서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최 회장은 올해 이천포럼의 핵심 키워드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뜻하는 ‘스피크 아웃’(speak-out)을 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구성원들과 100여차례 ‘행복 토크’를 진행하며 당부했던 말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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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이천포럼 2023’에 참가한 구성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 SK T타워에서 올해 입사한 그룹 신입사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의견이 있을 때는 그냥 말하라"며 "주변 분위기를 해칠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 의견이 좋은 의견인지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최 회장은 선대회장 시절부터 이어온 ‘회장과의 대화’를 임직원들과의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신입 구성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2020년 인기 드라마를 패러디한 ‘최태원 클라쓰’라는 제목으로 유머와 예능 코드를 가미한 이천포럼 사내홍보영상을 찍기도 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달라진 업무 환경에 대해 언급하며 "모두 화상으로 회의하다 보면 몰입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계속 소통하게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짚었다.

딥 체인지와 함께 최 회장이 구성원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개척자 정신’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대내외 상황에 대처하는 구성원들을 ‘프런티어(개척자)’라 부르며 "우리에게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며 경영시스템을 단단히 가다듬는 기회로 삼아 나아간다면 미래는 우리의 편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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