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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CEO 리뷰] 세대교체·당국 압박...진옥동 회장, 지배구조 방향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4 06:35

연말 공식적인 첫 자회사 사장단 인사

세대교체로 진옥동 체제 공고화 가능성



당국 지배구조 모범관행 TF 가동

"이사회·사외이사 취약점 개선" 요구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올해 연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첫 번째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당시 내정자 신분이었던 진 회장 의중이 반영된 자회사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이뤄지며 진옥동 체제의 기틀은 마련된 상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모범관행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신한금융의 이사회와 사외이사 체계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연말 자회사 CEO 인사, 세대교체 가능성


진옥동

▲지난 3월 2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장이었던 진 회장이 지난해 12월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로 발탁되며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 CEO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1957년생이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에서 진옥동 회장(1961년생)으로 경영승계가 이뤄졌으며, 신한은행은 정상혁 신한은행장(1964년생)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연말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 당시 진 회장 내정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 진 회장 체제 구축은 시작된 상태다.

올해 말 진 회장의 공식적인 첫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는 변화가 이어질 수 있다. 진 회장이 임기 2년차를 앞두고 세대교체를 시도하며 새 인물을 발탁하고 조직을 정비하며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한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배진수 신한 AI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은 추가로 1년이 부여된 임기가 연말 마무리된다. 연임과 교체의 기로에서 진 회장의 의중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자회사 CEO가 2+1 임기를 적용받기 때문에 2년 임기만 끝나는 CEO는 연임 가능성이 남아있다. 2021년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신규 발탁된 박우혁 제주은행장과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병철 신한신용정보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전통자산 부문 각자대표가 대상이다.

금융사 관계자는 "신임 회장의 공식적인 첫 사장단 인사인 만큼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배구조 개선 칼 빼든 당국…신한금융 이사회 바뀔까


진 회장 체제에서 이사회와 사외이사의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배구조 모범관행 마련을 위한 TF를 가동하며 금융사들의 지배구조 변화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TF에서는 사외이사의 지원체계 정비와 평가체계 개선, 이사회의 다양성·전문성, 독립성 제고 방안 마련 등을 논의하며, 최종안은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인 진 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정상혁 행장을 비롯해 사외이사 9명 등 총 11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한금융 사외이사는 지난해까지 12명이었으나 지난 3월 9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이사 수가 많아 이사회의 효율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고 올해 추가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특징은 신한은행 창립 주주인 재일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재일교포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9명의 사외이사 중 진현덕, 배훈, 김조설 등 3명의 사외이사가 재일교포 사외이사다. 신한금융이 해외자금을 유치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글로벌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도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서 그룹의 성장경로와 조직문화를 지배구조에 반영하기 위해 이처럼 사외이사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외이사 구성이 공정한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신한금융과 이해관계가 엮어 있어 사외이사의 역할인 경영진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글로벌 사모펀드 사외이사는 다수의 주주 의견보다 사모펀드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마련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도 외부법령·내부규범의 자격요건을 따지고 전문성과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등을 고려해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하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사감추위)의 후보군 관리 기준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는 외부자문기관에서 정례적으로 추천을 받고, 주주추천공모제도 활성화하고 있다.

단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취약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TF에서 도출할 최종안에 따라 지배구조 체계 손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 TF의 결과가 나와야 지배구조 변화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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