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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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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국-도비 확보’ 포천시 공무원 동분서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8 01:35
백영현 포천시장 간부회의 주재

▲백영현 포천시장 간부회의 주재. 사진제공=포천시

[포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올해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한 포천시가 이전과 확 달라졌다. 공무원이 국-도비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해 중앙부처와 경기도 각 부서로 동분서주 뛰어다니고 있다. 이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백영현 시장의 강력한 주문에 따른 결과다.

무엇보다 시장부터 먼저 뛰는 모습이 주효했다. 백경현 시장은 공무원을 독려하기에 앞서 올해 1월 자신부터 경기도청을 찾아가 현안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를 요청하고 돌아왔다. 면담 자리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건의해준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더구나 수차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포천시 현안사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을 요청했다. 책상에 앉아만 있으면 시정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는 게 백영현 시장 생각이다. 되든 안 되든 만나서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려고 노력하면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고 그는 확신한다. 공직생활 30여년 경험에서 나온 결과다.

백영현 포천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만남

▲백영현 포천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만남. 사진제공=포천시

백영현 포천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만남

▲백영현 포천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만남. 사진제공=포천시

◆ 적극행정으로 위기타개…재정자립도 22.6%

지난달, 백영현 시장은 고위 간부회의에서 "모든 사업을 자체 예산만으로 감당하려는 것은 너무나 소극적인 행정"이라며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당장이라도 중앙부처와 경기도 관련 부서에 찾아가 현안사업들에 대한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예산 협조를 구해오라는 지시였다.

차분하게 말하는 모습은 같았지만, 메시지 단호함은 처음 느껴보는 무게감으로 전해졌다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예산을 지원받지 못하면, 그만큼 시민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각 사업담당 부서장이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민선8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1년이 다가오고 특별히 올해는 포천시가 시로 승격한 지 2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한데, 공직사회가 조금 더 적극성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게다가 포천시는 2022년 기준 재정자립도가 2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민요구사업을 모두 추진하기에는 시 곳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포천시 공직자들이 신발 끈을 조여매고 뛰어다녀야만 하는 핵심 이유다.

포천시 공직자 워크숍

▲포천시 공직자 워크숍. 사진제공=포천시

신 포천시청 조감도

▲신 포천시청 조감도. 사진제공=포천시

◆ 백영현 리더십 통했다…공직자 세일즈맨 자처

백경현 시장이 강력하게 주문한 뒤 포천시 공직자들 모습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예산을 지원받은 것은 아니지만 상급기관으로부터 대부분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내년 예산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교육, 장애인, 어르신 지원 사업을 비롯해 △탄소중립도시 구축 △도로 건설 및 확-포장 △보건소 신축 △한탄강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상-하수도 증설 및 정비 등 다양한 사업 분야가 대상이다. 이들 사업은 대부분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포천시는 이런 지원 약속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상급기관 관계자들을 만나며 사업성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선8기 포천시 공직자 사이에는 만나서 필요성을 얘기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작업의 중요성에 대해 절감했다는 얘기가 흘러 다닌다.

이런 분위기는 백영현 시장의 외유내강, 솔선수범 리더십이 통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백영현 시장 혼자만의 성과는 아니다.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포천시 공직자 공도 크다. 관례를 깨고 스스로 세일즈맨을 자처한 포천시 공직자들이 포천 변화를 이끌고 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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