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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제공=페북 캡처 |
김 지사는 전날 밤늦게 자신의 SNS에 올린 <대한민국 경제는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알맹이가 없다’고 적격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5년 전에는 남북한 정상이 만난 판문점선언이 있었고 어제는 한미정상의 소위 ‘워싱턴선언’이 있었다"면서 "참으로 극과 극을 달리는 선언이 5년의 시차를 두고 만들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지사는 이어 "회담 성과로 내세우는 핵확산억제 강화 내용은 갈등과 위기를 풀기보다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북한이 핵 고도화를 향한 폭주를 거듭하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성과로 내세우는 내용은 그야말로 ‘레토릭’이자 과대포장한 말 잔치"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제는 어떻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저는 얼마 전 미국 출장 중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경제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 IRA, 반도체법 등 과제를 풀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하지만 "공동선언문에는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을 평가(appreciated)하고, 앞으로 두 정상은 협의(consultation)를 계속하자는 말만 있다"면서 "이런 표현은 외교적 수사일 뿐 알맹이 없는 얘기란 것을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결과적으로 경제는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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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북 캡처 |
김 지사는 이런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국빈만찬만 남고 국익은 사라졌다"고 단언하고 "경제에서도 안보와 평화에서도 성과가 없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보면서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합의를 이뤄낸 5년 전 판문점선언의 가치를 다시 떠올려본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는 북한과 가장 긴 접경지역을 가지고 있다. 평화와 생태를 주제로 잡은 ‘DMZ 오픈 페스티벌’처럼 작은 일부터 실천하겠다"고 하면서 "4.27 판문점선언의 가치, 원칙, 취지를 경기도가 이어가겠다"고 역설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