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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금리인상 및 경제성장 둔화로 신용도 하향압력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1.0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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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지난해 하반기 급격한 금리 상승, 경기둔화 등으로 하향기조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가 2일 발표한 ‘2022 신용등급 변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신평이 장기등급을 상향한 업체는 16곳으로 하향한 업체(15곳)보다 많았다.

특히 작년 하반기 부정적(하향검토)으로 변경된 건수는 15건으로 긍정적(상향검토)으로 변경된 기업(4건)보다 많았다. 한신평은 "2021~2022년 상반기까지 개선세를 보였던 신용도가 거시환경 악화로 인해 하반기에 뚜렷한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짚었다.

작년 말 기준 부정적 등급전망 및 등급감시대상 하향검토에 들어간 기업들은 건설, 석유화학, 유통, 증권, 캐피탈 등에 집중됐다. 긍정적 등급전망과 등급감시대상 상향검토에 들어간 기업들은 자동차(완성차), 일부 제조업, 전자, 부동산 신탁 등에 분포됐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기업들의 경우 부동산경기 저하와 금융시장 경색, 경기둔화, 열위한 업황대응력, 원자재가 및 운송비 부담 등이 신용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신공영, 동부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등 건설업체는 부진한 분양실적, PF 우발채무 부담에 따른 사업적, 재무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인 HDC는 사고현장 발생에 따른 사업경쟁력 악화, 재무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

▲(자료=한국신용평가)


SK증권, OK캐피탈 등 증권 및 캐피탈업체는 금융사 자산건전성 저하, 유동성 관리 부담 확대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졌다. 동양산업, 엠에스오토텍, 태양금속공업 등 자동차부품업체는 완성차 생산 차질과 경쟁 심화, 원재료비 및 운송비 부담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이밖에 체리부로, 시스웍, 에스앤지컨설턴트, 티엠씨 등은 취약한 업황 대응능력, 사업 불확실성으로 신용도가 낮아졌다.

한신평은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지속적인 금리 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시장 저하, 금융시장 경색,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가 및 운송비 부담 등 비우호적 거시환경으로 인해 신용도 하향 압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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