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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액은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달러다. 이에 무역 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908억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132억6000만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2000만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은 전년대비 수출이 9.5% 감소한 549억9000만달러, 수입은 2.4% 줄어든 5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46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한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이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68억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철강(-19.4%), 반도체(-10.0%) 등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2월 적자 폭도 지난 11월(69억9000만달러) 대비 축소됐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