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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 "계묘년, 대외 불확실성 파고와 위기 극복 위해 원팀돼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9 13:29

허창수 "'환부작신' 자세로 선진국 도약할 때"



최태원 "어려운 여건 속 기획 포착해 성공 스토리 만들어 나가자"



구자열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 다할 것"

김기문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응력 제고"

손경식 "3고 극복에 힘 모아야"

경제단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부터)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개 경제단체장들이 29일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신년사를 통해 "대외 불확실성 파고와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과 정부, 기업이 원팀이 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노동시장 및 규제 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의 필요성도 이뤄져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경제는 지난 1년 내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 현상과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기업의 채산성은 악화됐고,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연간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올 한해를 진단했다.

이어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신(新) 냉전시대 도래를 언급하며 "2023년에도 대내외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국내외 경기둔화로 자영업자, 한계기업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커지고, 글로벌 통상환경의 악화가 수출중심의 한국경제에 큰 위험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환부작신(換腐作新‥썩은 것을 도려내어 새 것으로 바꾼다)의 자세로 전 방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해야 할 때"라며 "국민·정치권·기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원팀(One-Team)이 돼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가 규제개혁을 포함한 기업환경 개선을 언급하면서 "전경련도 경제계의 일원으로 기업가 정신의 부활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내년 대내외 경제활동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기업 부담을 줄이는 제도적 뒷받침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정부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면서 "노동개혁, 규제개혁, 교육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회원사들에는 <손자병법>의 ‘이환위리(以患爲利·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라는 말을 인용,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해 올 한 해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대한상의는 회원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경제계 현안을 해결하는 본연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다"면서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놓치지 않을 것을 약속함과 동시에 경제계의 동참과 협력도 당부했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엑스포 회원국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국민 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먼저 "악화일로를 걷는 대외여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 사상 최초 세계 수출·무역 동반 6위의 위업을 달성했다"며 우리 무역업계의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내년 무협에선 △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 △ 팬데믹 이후 변화된 교역 구조와 그린·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수출기반 강화 △ 무역의 외연 확대 등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경제 한파 속에서 중소기업계가 자칫 중심을 잃고 나아갈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효과적인 정책을 정부에 제안해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2024년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비해 여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중소기업 미래상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또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앞둔 납품단가 연동제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위법령 제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하면서 "협동조합의 공동행위를 담합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기업과 정부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원팀’이 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거대한 경제 위기의 파고를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지나친 규제는 과감히 없애고 혁신을 유도할 수 있도록 규제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하고, 시대 변화에 맞게 낡은 법·제도를 고치고 신산업 진출과 기술혁신을 저해하는 높은 진입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총은 기업활력 제고와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최대한 힘을 보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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