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내년 1월에도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전망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7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SI는 항목별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산식에 따라 전문가들의 응답을 받아 만들어진 정량 지표로,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한 수요 여건(국내시장판매·수출)과 공급 여건(생산수준·재고수준(신규주문량)·투자액), 수익 여건(채산성·제품단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된 것이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 ~ 200의 범위로 변환되어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PSI 77은 산업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조사에 따르면 내수(79)는 4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수출(83)이 4개월 만에 상승하고, 생산(90)은 3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75)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부문(61)이 소폭 상승하고, 기계부문(77)은 하락 전환했으며, 소재부문(96)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세부 업종별로는 화학·철강을 제외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등 다수 업종이 100을 밑돌았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두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에프앤가이드·매트릭스에 의뢰하여 국내 총 75여개 기관들을 대상으로 210여명의 패널을 구성하고, 지난 2018년 7월부터 파일럿 서베이 조사를 시작하여 2020년 9월부터 매월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6일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총 165명의 전문가들이 227개 업종에 대하여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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