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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부담에… 올해 부업자수 54만7000명, 역대 최고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20 06:00

전경련, 2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전경련

▲10개년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및 가구주 부업자 수 추이. 자료=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올해 1∼3분기 평균 부업자 수가 54만7000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업자 수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33.1% 증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전체 부업자 수와 가구주 부업자 수는 지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였다가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 추세로 전환했고, 코로나에 타격을 받았던 2020년을 제외하고는 지속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부업을 뛰는 가구주 근로자 수는 36만8000명으로, 전체 부업자 중 67.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7년 대비 41%(10만7000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년간(2013∼2022년) 1∼3분기 평균 주업 근로시간과 부업 참가율을 비교한 결과, 주업 근로시간이 줄어들수록 부업 참가율이 늘어나는 추세가 관찰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주 52시간제가 도입되기 시작한 2018년을 기점으로 부업 참가율이 증가세로 전환돼, 2017년 1.54%(주업 35.7시간)에서 올해 1.95%(32.0시간)까지 뛰었다.

전경련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부업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 부업자 추이를 살펴보면 2030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30 청년 부업자는 2017년(7만8000명) 대비 올해(10만7000명) 37.2% 증가했고,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69.7%↑)으로 늘었다.

전경련은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고 고용안정성이 떨어져 추가 소득원을 마련하고, 고령층은 부업을 통해 생계 소득을 보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부업자 변화율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2.9%, 2만2000명↑) △건설업(40%, 8000명↑) △도·소매업 (24.5%, 1만3000명↑) 순으로 증가했다. 다만 숙박 및 음식점업과 제조업은 각각 6.3%(2000명↓) 감소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고물가·고금리 상황 속 근로시간 규제로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못해 실질임금이 깎인 근로자들이 어쩔 수 없이 부업 전선에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며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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