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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기업 90% 내년 경영 기조 ‘현상유지·긴축경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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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경영계획 기조·기업 규모별 내년 경영계획 기조.자료=한국경영자총협회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90.8%가 경영 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 경영’으로 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총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를 대상으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의 90.8%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현상유지’는 68.5%, ‘긴축경영’은 22.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 중 72.4%가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선택했다. 이 외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운용 합리화(31.0%)’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은 ‘금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투자계획은 ‘금년(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높았으며, 금년 대비 ‘투자 확대’는 15.4%, ‘투자 축소’는 17.7%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은 ‘금년(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높았으며, 금년 대비 ‘채용 확대’는 24.6%, ‘채용 축소’는 13.8%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4.2%는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으로 ‘2024년 이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2.9%에 달했으며, 내년(2023년)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5.8%에 그쳤다. 또 기업들이 전망한 2023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6%에 그쳤으며, 구간별로는 성장률이 ‘2.0% 미만’일 것이란 응답이 90.8%에 달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現 3.25%)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보다 인하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1.7%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최근 높아진 금리 부담과 함께 기업 영업실적까지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43.0%는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내년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5%로 더 높게 나타나 내년에도 우리 기업의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정부가 제출한 법인세제 개편안이 통과되어 법인세 부담이 감소할 경우, 대다수(85.0%)의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59.6%) 및 투자 확대(25.4%)’ 같은 기대효과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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