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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10명 중 7명 "거리두기 해제에도 매출 10% 이상 줄어… 내년도 어려울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2.12 08:12

전경련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전경련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등으로 자영업자 10명 중 7명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음식점업과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2년 실적 및 2023년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68.6%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고 답했다. 평균적으로는 매출은 작년 대비 12.5%, 순이익은 12.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자영업자는 각각 53.2%, 54.0%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대비 내년 매출은 3.1%, 순이익은 3.8% 줄어들 것으로 답했다.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 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 상환 원리금(14.0%) 등 순이었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은 약 9970만원이며, 대출 규모가 1억5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도 15.8%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이자율은 5.9%로 지난해보다 약 2%포인트 상승했으며, 응답자 5명 중 1명(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40%는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5.1%) 등이 꼽혔다.

내년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임차료 상승 및 각종 세금 부담(23.1%)과 대출 상환 부담(21.2%),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 매입비 부담(19.7%)이라고 답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장기화하면 결국 서민경제 전체가 휘청일 수 있는 만큼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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