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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기획전 ‘무브망-조각의 선’ 포스터. 사진제공=양주시 |
이번 기획전은 어머니 사랑, 가족 간 화합을 영감의 대상으로 삼아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양주 출신 조각가 민복진(1927~2016)의 조형관을 살펴볼 수 있도록 그의 드로잉과 조각 5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민복진 드로잉은 작품 구상 기초로 돌-브론즈 등 재료 한계에 부딪치기 이전과 이후 작가가 추구했던 고유 조형관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무브망(mouvement)은 동양의 ‘기운생동’과 일맥상통하며 근대 조각사에서 어떤 동작이나 특별한 자태를 생생하게 포착한 인체 조각의 동세를 설명하는 개념인데, 요즘에는 시간과 흔적을 다루는 다양한 예술매체에서 사용된다.
특히 민복진은 생전에 조형에서 ‘무브망’을 중시했으며, 민복진에게 ‘무브망을 향하는 선의 움직임’이 시간 흐름, 찰나나 순간과 같은 재현 불가능한 것을 재현이 가능하게 하는 방법임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민복진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스크랩북을 최초로 공개한다. 민복진은 어떤 사조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다양한 레퍼런스를 반영하면서 작품에 몰입해 자신만의 ‘무브망’을 구현했다.
전시기간 동안 ‘선─율’과 ‘조각─조각 드로잉’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단순 감상이 아닌 청각-후각 등으로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관람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규 문화관광과장은 "민복진이 남긴 선은 그가 염원했던 바대로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고 현재를 거쳐 미래로 확장된다"며 "민복진 작품이 가족 사랑을 전하는 매개를 넘어 그 자체로 존재하는 예술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 관람일정에 대한 세부정보는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