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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
명절 차례상을 차릴 때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필요 없고, 음식 가짓수도 최대 9개면 충분하다는 ‘차례상 표준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차례상 표준안’을 발표했다.
표준안에 따르면 간소화한 추석 차례상의 기본 음식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 등 6가지다. 여기에 추가하고 싶다면 육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서로 합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성균관은 차례상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기름진 음식에 대한 기록은 사계 김장생 선생의 ‘사계전서’ 제41권 의례문해에 나온다. 밀과나 유병 등 기름진 음식을 써서 제사 지내는 것은 예가 아니라고 했다고 성균관은 설명했다.
또한, 차례상을 바르게 차리는 예법처럼 여겨왔던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에 흰 과일은 서쪽에)’,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는 예법 관련 옛 문헌에는 없는 표현이므로, 상을 차릴 때 음식을 편하게 놓으면 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 조상의 위치나 관계 등을 적은 지방(紙榜) 외에 조상의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되며, 차례와 성묘의 선후(先後)는 가족이 의논해서 정하면 된다고 했다.
이번 차례상 표준안은 성균관이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와 예법 등을 두루 고려해 마련했다. 지난 7월 28∼31일 20세 이상 일반 국민 1000명과 유림 7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 국민(40.7%)과 유림 관계자(41.8%) 모두 차례를 지낼 때 가장 개선돼야 할 점으로 차례상 ’간소화‘를 꼽았다고 성균관을 말했다.
또한, 설문조사에서 차례를 지낼 때 사용할 음식의 적당한 가짓수로 국민 응답자 49.8%가 5∼10개를, 유림 응답자 35.0%가 11∼15개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