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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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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명대 확진자에 떠오른 위드 코로나 ‘중단’ 가능성…소상공인 조마조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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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헬스장 입구에 놓여있는 백신패스 시행 안내문.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살아나는 듯 했던 경제가 다시 고비를 맞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넘는 등, 방역지표가 빠르게 악화하고 위드 코로나 부분 중단까지 염두 한 ‘비상계획’ 국면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비상계획이 시행된다면 그 수준에 따라 대면 소비가 위축, 직접적인 자영업자 타격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경기 회복 신호가 곳곳 포착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0.8p 높은 107.6으로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6으로 기준치 100을 밑돌으나 9월보다는 2p 올랐다.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서비스업 체감경기 개선 폭이 컸다.

정부도 올해 4분기에 위드 코로나와 유류세 인하, 2차 추경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3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로 꺾여 연간 4%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커졌었다.

다만 이런 국면은 위태로운 위드 코로나에 순탄치만은 않은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 특히 수도권은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하고 있다.

23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4116명을 기록했고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586명에 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추고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상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추가 백신 접종과 병상 확충 등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추가 상황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수가 치솟는 유럽 여러 국가에서는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든 상황이다.

일단 정부는 25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4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런 상황에 소상공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또다시 다중이용시설 규제로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방역대책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제대로 된 손실보상과 피해지원이 담보되지 않은 서킷 브레이커(비상계획) 발동을 반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코로나19 종식이 어려운 만큼 재확산과 소강이 반복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위드 코로나 시행과 중단을 되풀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또 대외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 지속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대내적으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난 가계부채(올해 3분기 1844조 9000억원)와 금리 상승, 물가 급등 등도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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