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0일(금)
에너지경제 포토

김헌수

khs324@ekn.kr

김헌수기자 기사모음




코로나로 급등한 페인트 값…집 단장 늘고, 산업용 수요도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3 06:49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당분간 지속될 것

페인트

▲(사진 =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헌수 기자] 미국 내에서 페인트 가격이 이례적인 급등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사람들이 정원 가꾸기나 새 페인트 칠하기 등에 관심을 가지면서 페인트 수요는 늘고 있는 데 공급은 부족한 때문이다.

페인트 및 코팅 제조산업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 8월 전년대비 10.6% 상승해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고 CNBC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관련 매출도 늘어 페인트 및 벽지 매장의 매출은 지난 6월 기준 전년대비 7.8% 증가한 총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5631억 원)를 기록했다.

펜실베니아주의 한 페인트 전문 상점 사장인 랜디 모서는 "거래하는 모든 제조업체에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렸다"면서 "당분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또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도색 등 주택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재고로 감당할 수 없는 수요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의 페인트 업체인 ’셔윈 윌리암스‘는 비용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인 줄리 영은 "건축 및 산업 분야에서 수요는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원활하지 않아 가격을 빠르게 상승시켰다"면서 "공급이 충분해 지는 속도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페인트 소매점들은 기업들이 대형매장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바람에 큰 피해를 본다는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페인트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로버트 무하마드는 "페인트 제조사인 대기업들이 대형 매장을 우선시 하고 있으며 일부 대기업은 자사 제품만 판매하라는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면서 ‘소상공인에게는 정말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페인트 제조업체인 ‘악조노벨’은 올 하반기에 페인트 가격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에 공사를 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차를 타고 페인트를 사러 가라’
khs32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