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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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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셀 ‘붐비치’ 역주행 흥행‥"묘하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15.11.26 10:36
슈퍼셀 ‘붐비치’ 역주행 흥행‥"묘하네"
붐비치 광고 캡처

▲슈퍼셀의 ‘붐비치’ 광고 장면.

[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클래시오브클랜(COC)으로 유명한 슈퍼셀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붐비치(Boom Beach)’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올해 초만 해도 이 게임은 앱스토어 게임 매출 부문에서 20위권에 머물고, 구글플레이에선 순위가 더욱 낮았다. 헌데 26일 현재 붐비치는 구글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12위, 매출 21위에 올랐고 앱스토어는 무료게임 순위 8위, 매출 14위로 선전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 빛을 보지 못하다 뒤늦게 흥행 열기를 띠는 것이다.

이 게임의 역주행이 주목 받는 이유는 ‘신작’이 아니기 때문이다. 붐비치는 2014년 3월 앱스토어에 출시돼 세상에 나온 지 1년 8개월째 되는 게임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출시된 지 1년이 넘었다. 흥행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 특성상 상당 기간 인기가 유지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처럼 붐비치가 신작 게임이 아닌데도 뒤늦게 국내에서 인기 끄는 이유로는 ‘뛰어난 게임성’과 ‘대대적인 매스마케팅’이 꼽힌다.

붐비치는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사실 중국, 북미, 유럽 지역에선 꽤 인기를 끈 게임이다.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에서 지난달 기준으로 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에 자리 잡았고, 중국에서는 20위권에 올라 인기를 끌었다. 이미 글로벌에서 ‘게임성’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유저 중에도 이 게임의 게임성을 알아보고 꾸준히 플레이 해온 사람이 적잖다.

유저들은 이 게임의 핵심으로 조작이 쉽고 그래픽이 아기자기하고, 국내 인기 게임과 달리 많은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점을 든다. 앱스토어 리뷰방에는 ‘귀여운 그래픽과 시간애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어렵지 않고 초보자도 돈을 들이지 않고 충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 등 반응이 올라와 있다. 유저 김모(31)씨는 "COC를 만든 슈퍼셀의 게임이라서 그냥 한 번 다운받아서 해 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밌다"며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추천했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마케팅도 인기에 한몫 했다. 붐비치는 13일부터 배우 이선균, 성동일, 곽도원, 고창석이 목소리 출연을 하는 TV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리뷰방을 보면 광고로 인해 게임을 다운받은 경우가 많다. 업계는 한국 출시 6개월 이후 대대적인 TV광고로 매출 순위를 30위권에서 단숨에 1위로 끌어올린 클래시오브클랜(COC) 선례를 붐비치가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TV광고 붐을 이끌던 COC의 슈퍼셀이기에 이번에도 눈 여겨 보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게임성을 인정 받았기 때문에 광고효과를 등에 업고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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