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사진=제주항공)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안기금 운용심의회는 29일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은 그동안 회계법인 실사를 하며 제주항공의 자금 수지 등을 파악했다.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필요 자금은 17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의 지원신청 후 기금 승인이 통상적인 절차이지만 제주항공은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 채권단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신청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기안기금을 지원받으면 두번째로 지원받는 기업이 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첫 번째다.
기안기금은 최근 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한항공도 기안기금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원 규모는 1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안기금 지원이 이뤄지는 가운데 고금리 논란이 나온다. 신용등급에 따라 연 5∼7%대로 책정되는 금리가 높다는 불만이다. 산은 기금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리는 1∼1.5% 정도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에 대해 "지원업체의 신용등급에 맞는 시장금리 수준에서 결정한다"며 "평균 시장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야 불필요한 자금 신청에 따른 민간 시장 위축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