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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동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일광신도시을 건설중인 부산도시공사(사진왼쪽 김종원 사장)와 해당 지자체인 기장군(사진오른쪽 오규석 군수)이 교통대책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그래픽=강세민 기자. |
[부산=에너지경제신문 강세민 기자] "시민 세금으로 마련한 용역이 가설부터가 잘못됐다. 울산·장안에서 일광을 지나 기장 만화리·반송쪽으로 우회하는 도로가 아닌 1만 세대가 입주할 일광신도시 주민 상당수가 다니는 대체도로가 필요했던 것이다."
21일 부산 기장군의회 김종률 의원은 글로벌 기업 이케아 동부산점의 내달 개장을 앞두고, 교통대란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실시된 부산도시공사(사장 김종원)의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 주변 간선도로 교통체계 개선방안 수립’ 용역 중간 결과에 대해 가설부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내용은 이렇다. 기장읍의 경우 총 승용차 대수(2만 5000대)의 70%(1만 5000대)가 더 늘어나는 것에 비해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세운 교통 대책들이 터무니 없이 부적하다는 것이다. 단순 계산법으로 2020년 일광신도시 입주가 끝나면 1만 세대가 늘어나고, 한 가구당 승용차 1대에 1.5를 곱하면 총 1만 5000여 대의 승용차가 늘어난다. 따라서 일광·기장읍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체도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
기장군은 앞으로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2월 13일)에 이어 △일광신도시 입주 완료(2020) △롯데월드 어드벤쳐(2021) △오시리아관광단지 완공(2022) 등이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 부산도시공사는 "중간 결과이긴 하지만 ‘기하구조(신호주기, 도로폭, 인도폭 등 조절)’ 개선이면 충분하다"며 "수백억(300억원)이 소요되는 ‘일광신도시∼만화리 대체도로’ 건설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용역 중간 결과는 ‘일광신도시~만화리 대체도로’는 평균 이용 대수가 너무 적다"며 "일광신도시에서 교리 쪽을 지나는 터널도 뚫어져 있다. 개통되면 나아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가설에 문제가 있다. 울산·장안 등지에서 오는 차량들의 우회도호 기능보다는 일광신도시 주민들이(5000여대 추산) 만화리~반송 대체도로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1만 5000대에 달하는 입주민들은 결국 기장대로로 쏟아져 나올 수 밖에 없어 주변도로가 마비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 이유로 그는 "부산도시공사가 마련한 터널로는 어림도 없다. 교리마을 학생들의 사고 위험도 문제지만 일광신도시 주민들이 더 짜증날 것"이라며 "가설이 잘못된 엉터리 용역에 교통대란 해소 의지도 약한 흉내 내기에 불과한 용역이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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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뒷편으로 대체도로 건설을 요구하는 기장군과 기존 시설들의 보완으로 충분하다는 부산도시공사 측이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
기장군 관계자는 "TF팀을 구성 중이다. ‘일광신도시∼만화리 우회도로 개설’, ‘교리삼거리(기장대로) 지하차도 신설’, ‘일광IC∼일광신도시 진입로 1개 차로 확보’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장읍 한 주민은 "지금도 주말이면 해운대나 시내로 나갈 엄두를 못 낸다"며 "날이 갈수록 더 할 것이다. 이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사는 주민들의 고통도 생각해 달라"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