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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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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2분기 영업익 5389억 ‘사상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4 15:43

해운 사업부문 수익성 대폭 개선된 덕
원가 경쟁력 강화·자산 효율성 향상 추진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항해 중인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 선박이 항해 중인 모습. 사진=현대글로비스 제공

24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7조5160억원·영업이익 53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22.7%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5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도 매출액 14조7394억원, 영업이익 1조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가 7.6%, 30.1% 늘어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전반적으로는 해운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분기 해운사업은 매출액 1조3602억원, 영업이익 200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4.7%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이규복 대표이사는 “비계열 고객사 물량 선적 증가와 선대운영 합리화 노력의 가시적 성과가 확대되면서 운영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선 완화 및 고운임 단기 선복 이용 축소 등 선대운영 합리화가 원가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물류사업은 매출액 2조5889억원, 영업이익 2033억원을 달성했으며, 유통사업은 매출액 3조5669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른 CKD 물량 확대와 국내외 완성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내륙 운송 매출 증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로컬 OEM 고객사 확대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상반기 중국 OEM 물량이 전년 동기 12만 대에서 14만4000대대로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병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운임 비계열 물량 확대와 지속적인 선대 운영 합리화가 이익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최선 완화에 따른 비용 절감 및 운송 캐파 확대로 선순환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2025년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28~2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1조9000억원을 제시했다. 유 CFO는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존 가이던스 상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운사업 영업이익률이 14.7%까지 상승한 것에 대한 지속 가능성 질문에 이규복 대표는 “비계열 고객사 영업 확대와 선대 운영 효율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타겟 수치보다는 지속적인 영업력 극대화와 선대 비용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관세 정책이 물류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신공장 등 해외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상쇄할 계획"이라며 “공급망 재편에 맞는 물류망 대응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 정책 변화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성향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때 동일한 배당 성향을 유지해도 주당 배당금 증가율은 전년 대비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CKD 사업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안전 재고 수요와 미국 신공장 신규 물량을 감안할 때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동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톤세 적용으로 법인세율이 낮아진 것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운사업 이익 비중이 증가하면서 톤세 영향이 커졌다"며 “하반기에도 해운 수익이 현 상황을 유지하면 톤세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2분기 영업이익률 7.2%는 회사 창립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원가 경쟁력 강화와 자산 효율성 향상을 통한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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