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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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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수요 전망 밝지 않아…멕시코 생산 늘리며 관세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25 17:39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철강·상호 관세로 불확실성 가중”

TV 부진도 지속 전망…“웹OS 플랫폼 생태계 확대 통해 수익성 개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전자는 25일 미국 관세 정책이 하반기 생활가전(HS사업본부)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책 변동성과 소비심리 위축 우려가 지속돼 가전 수요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철강 관세 50%와 상호 관세로 인한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 가중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 부과 영향은 2분기부터 시작됐지만, 하반기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세탁기는 9월부터 멕시코에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에 대응한 유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8월 1일 상호관세가 발효되면 미국과 멕시코 생산지에서 공급을 확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정책 변화와 경제 동향 등 여러 관점을 고려하고 유통 채널과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TV 판매 감소로 2분기 적자 전환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의 부진도 길어질 전망이다. MS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손실 1917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하드웨어 수요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국 내수 부진으로 인한 중국 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지속되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웹OS 플랫폼 생태계 확대, 운영 효율성 제고, 제품 간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 전략과 밸류체인 효율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S(에너지솔루션)본부는 미국 관세 이슈에 대응해 공급망 본격화와 유통채널 확대, 고효율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특히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부문에서 글로벌 고객과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액체 냉각 방식의 신제품 상용화를 연내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전장(VS사업본부) 사업의 경우 2023년 9월부터 가동한 멕시코 공장의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30%에 달한 데 이어 4분기에는 40% 초반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준공한 LG마그나 헝가리 공장은 내년 중반 가동될 예정이다.


한편 올 2분기 LG전자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조7352억원, 영업이익은 6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46.6%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수요 부진에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물류비 등 전년 대비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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