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CI
24일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매출 5조9456억원·영업이익 1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3821억원(6.9%) 증가, 영업이익은 1208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37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8억원 개선됐다.
현대제철 박홍 재무관리실장은 “전분기 노조 파업 영향으로 감소했던 생산량이 회복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에 더해 원료 가격 하락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판매량 증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 △해외 자동차 강판 판매 증가에 따른 해외 법인 등 자회사 실적 개선이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39만9000톤 증가한 452만6000톤을 기록했으나, 건설 시황 부진 지속에 따른 봉형강 제품 판매가 하락으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했다.
재무 구조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239억원 감소한 9조6145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 비율은 6.3%p 개선된 73.4%를 나타냈다.
박 실장은 “2021년 말 당사의 차입금과 부채 비율은 각각 12조2000억원, 102.8%였으며, 지속적으로 차입금을 축소한 결과 2025년 2분기 말 차입금은 9조6145억원, 부채 비율은 73.4%까지 개선됐다"며 “당사는 지속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로-고로 복합 프로세스 구축에 약 16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정은 기존 고로 생산 대비 탄소 발생량을 20% 줄일 수 있으며, 2026년 1분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는 3세대 자동차 강판 생산 설비 구축을 완료했으며, 국내 철강사 최초로 글로벌 원자력 소재 공급자 인증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김원배 영업본부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 및 금리 인하로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내수 경기와 건설 투자 회복이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 감산이 본격화되고 통상 대응에 따른 저가 수입 제품 유입 감소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미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6월 26일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8월 말까지 주설비 계약 관련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후판 잠정 관세 부과 효과에 대해서는 “4월 잠정 관세 부여 이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후판 가격이 소폭 올라가다가 현재는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중기 사업 매각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중국의 건설 경기 지속 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공급 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적자가 지속됐다"며 “대기업의 원가 구조로는 중소기업 및 중국의 저가 제품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은 지속되는 철강 시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탄소 배출 저감 제품 수요 확대 대응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