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중국 1~2월 산업생산·소매판매 예상치 상회했지만…‘5% 안팎 성장’ 먹구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8 14:18
China Economy

▲중국 공장 근로자(사진=AP/연합)

중국의 올해 1~2월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로이터의 전문가 예상 평균치 5.0%와 작년 12월 6.8% 증가를 뛰어넘었다. 약 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 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예상치 5.2%를 깼다. 다만, 작년 12월의 7.4% 증가보다는 둔화했다. 지난달 8일간 이어진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정자산 투자 또한 같은 기간 4.2% 늘어 예상치 3.2%를 상회했다. 작년 전체로는 3.0% 증가에 그쳤었다.




경제 통계가 올해 견조한 출발을 보임에 따라 경기 부진을 털어내려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에게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1∼2월 수출도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최근 중국의 일부 지표는 호전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중국의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3% 성장한 2022년의 기저효과 덕분에 목표를 달성했지만, 올해는 여전히 취약한 부동산 부문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1∼2월 부동산 투자는 9.0% 하락했는데, 24.0% 하락했던 작년 12월에 비해 낙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안정세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소비 또한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시에테제네랄의 미셸 램 오코노미스트는 “공급 측면의 부양책과 수출 개선 등으로 경제가 안정화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수요는 여전히 약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국가통계국도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이 더욱 탄탄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2월 CPI가 6개월 만에 상승한 것과 관련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춘제 효과에 크게 힘입었기에 상승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