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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3D 시뮬레이션 기반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을 물류센터에 적용했다. |
CJ대한통운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탑재한 ‘로이스 오팩’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분당 최대 1500건에 대한 박스를 추천할 수 있다. 비닐 파우치와 완충재 등 부자재 체적까지 반영하는 것도 강점이다. 잘못된 박스를 선택하는 교체율이 0%로 나타난 원동력이다.
포장재 낭비도 줄였다. CJ대한통운은 완충제를 제외한 순수 상품만으로도 포장공간비율(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평균 36%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경부에 시행 중인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에 따르면 일회용 택배 포장은 포장공간비율 50% 이하·포장 횟수 1차례 이내여야 한다.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하는 속도도 높아졌다. 미숙련 작업자는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찾는데 최대 30초가 걸리지만, 로이스 오팩은 0.04초에 가능하다. 냉장·냉동·상온 등 개별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식품군도 하나의 박스에 합포장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신규 구축되는 물류센터에도 로이스 오팩을 적용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물류기술을 적극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면서도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