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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왼쪽)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단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대웅제약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3 국가신약개발사업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연구가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하이 퍼포먼스 부문 우수과제는 기술이전 성과를 내거나 목표한 마일스톤을 조기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에 수여되는 상이다.
앞서 지난해 9월 베르시포로신은 KDDF의 국가신약개발산업 ‘신약 임상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된데 이어 올해 초 중화권에 기술수출됐다.
이날 우수과제 발표회에서 이지선 대웅제약 임상개발센터장은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의 개발 배경, 글로벌 경쟁력 및 성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센터장은 "2025년 중에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연구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폐섬유증 외에 적응증 확장, 글로벌 기술이전 등을 통해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에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폐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병으로, 세계적으로 인구 10만 명당 약 13명의 빈도로 발생한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기존에 허가 받은 치료제들은 부작용이 심해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항섬유화제 신약으로,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프로릴-tRNA 합성효소(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한국과 호주 임상 1상에서 총 16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베르시포로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 및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도 지정돼 있어 미국 FDA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개발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5억 달러(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이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 베르시포로신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경쟁력 및 상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글로벌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 희귀성 질환 환자들에게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