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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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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친환경 소재 앞세워 지속가능성 제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9 15:04

에너지강재 등 4개 사업군 로드맵 공개…2030년 영업이익, 올해 대비 4배 성장 목표

포스코인터

▲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이 기관투자자·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상대로 친환경소재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사업을 △에너지강재 △모빌리티 △2차전지 소재 △철강원료 등 4개 분야로 나누고 각각의 목표를 제시했다.

2030년에는 친환경사업부문 포트폴리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 대비 각각 2·4배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에너지강재 사업은 2030년 판매량을 223만t로 잡았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보급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특화 강재 ‘그리닛’을 기반으로 포스코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해상 탄소저장소 개발과 말레이시아 해상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 수주 및 선제적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다.

2030년 35만t급 2차전지 소재 공급 체제도 구축한다. 이는 기존의 10배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산(흑연·리튬·니켈)과 동박 원료 및 소재(음극재·양극재·활물질) 뿐 아니라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토대로 그룹사간 시너지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중동·동남아 지역 80여개 업체와 구리 거래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10년간 동박 원료 60만t도 공급한다. 이번 계약 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수소차 밸류체인으로 영역을 넓히고 배터리·부품·모터·차체를 포함한 통합 패키지 수주를 전개한다. 이 중 구동모터코아 분야는 2035년까지 6800억원을 들여 폴란드·중국·인도 등 국내외 10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현재 멕시코 1공장이 준공된 상황으로 2공장도 내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한다. 앞서 북미 완성차 업체와 4억6000만달러(약 6018억원)에 달하는 장기계약을 확보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272만대 공급계약도 맺었다.

1조원 상당의 북미향 감속기용 부품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등 전기차 부품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 1500억원 규모의 북미향 구동모터 샤프트 계약도 체결했다.

2030년까지 국내외에서 철스크랩 수집기지 26기도 조성한다. 포스코의 수요 전망치 500만t 공급체제 완성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철스크랩은 전기로에 투입되는 원료로 탄소중립 트렌드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가 우려되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며 "탄자니아·마다가스카르 등 비중국산 광물 확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경영환경 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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