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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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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골프 지지율”에 “암덩어리”까지...유승민·이준석·홍준표 품기, 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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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비윤계로 평가되는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을 둘러싸고 당내 여론이 복잡하게 엇갈리고 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3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 ‘대사면’ 추진에 반발하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을 겨냥, "나의 성접대 문제가 우리 당의 지지율을 고착시키지는 않았는지, 이러한 문제를 측근을 통해서 무마하려고 했던 것이 우리 당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는 않았는지, 수해 현장에서 골프를 나갔던 행동들이 우리 당의 지지율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는지, 이런 부분들을 나부터 돌아보기 시작한다면 당의 분명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측근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사유를 거론해 당 지지율 하락 책임을 문 것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 전 대표에 "‘나 외에는 안 돼’라는 생각은 선민사상"이라며 "지금 민주주의에서 가장 피해야 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반면 이 대표와 가까운 이언주 전 의원은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당 징계해제에 ‘대사면’이라는 표현이 붙은 데 대해 "현대 사회에서 권위는 국민들의 지지에 의해서 나오는 건데 자신들의 입장을 지금 잘못 이해하고 착각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당이 낮은 지지율 속에서도 ‘사면’이라는 표현으로 비윤계에 시혜적인 태도를 내비쳤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등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관측에도 "탈당의 명분은 누가 만드는 건가? 나가는 사람이 만드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그것은 당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지지율도 누가 막 쓴 소리 하고 비판해서 그런 게 아니라 국정을 잘못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지적하는 것을 고치면 사실 우리를 회유 안 해도 국민들 지지는 돌아온다"고도 했다.

이밖에 일각에서는 비윤계 중에서도 인물군을 구분 짓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는 부분이 이준석 전 대표는 손잡고 가야 된다는 게 다수"라며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너무 감정적으로 윤석열 정부를 대하지 않느냐 하는 불만이 강하게 있다"고 전했다.

반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하 의원과 같은 방송에서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싸잡아 "제가 데려와서 우리 당의 외연을 넓혀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자기 자리만 차지하고 당의 분란만 부채질했다"며 "그래서 제가 암덩어리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당과 자신을 비판한 홍 시장에는 "당이 ‘이런 부분을 잘하다, 저런 부분을 잘한다’ 하는 것은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며 "(홍 시장이) 저를 소환했다니까 정말 고맙다"고 했다.

또 한편으로는 대사면 자체에 대한 원론적인 반대 주장도 나온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사면과 관련 "(이 전 대표 등을) 징계할 때는 크게 잘못이 있다고 해서 징계를 했는데 우리 식구들끼리 그냥 봐주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끼리 봐주는 것을 그걸 대사면이라고 포장하는 게 무슨 혁신으로 감동이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위의 1호 안건으로 대사면은 조금 맞지 않지 않는다"면서 "1년 반 전에는 우리가 대통령선거도 이기고 지방선거도 압승을 했는데 왜 이렇게 민심이 우리 국민의힘을 버렸을까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부터 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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