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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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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세계 최초 LTE 기반 열차제어시스템 상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0 10:41

KTCS-2, 전라선서 첫 영업운행…유럽표준규격 준용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

현대로템 KTX

▲KTCS-2를 적용해 영업운행 중인 KTX1 열차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LTE) 기반의 열차제어시스템을 상용화했다. 현대로템은 전라선(익산~여수EXPO역)에서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의 첫 영업운행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철도전용 무선통신망을 기반으로 선행 열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간격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로 상태를 확인하고 선로도 전환한다. 속도 제어와 비상제동도 지원한다.

선행 열차와 운행 간격을 좁히는 등 효율성도 높일 전망이다. 열차-관제실간 무선통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선로에 설치된 발리스를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던 탓에 실시간 확인이 쉽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KTCS-2 상용화시 열차 수송력이 1.2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철도 국제표준 안전성 평가 기준에 따른 분석 결과 기존 철도신호시스템 대비 안전성도 5.81배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철도신호시스템 표준화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고속철도·광역철도의 경우 노선 별로 각기 다른 해외 업체의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호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로템은 KCTS-2를 외산 시스템을 대체하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신호체계와 호환 가능하도록 유럽표준규격을 적용했다는 점을 들어 수출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말까지 KCTS-3 차상신호장치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는 궤도회로 없이 무선통신망으로 열차 위치와 운행 정보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CS-2의 안정적인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전국 철도 노선에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KTCS-3 차상신호장치 개발에 최선을 다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철도차량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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