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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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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설 이준석 "나이 60 안철수도 이러는데...다들 정신 이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0 09:59
이준석, 대구서 정책 토론회 참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른바 ‘대사면’ 논의 대상에 오른 이준석 전 대표가 당 혁신위 활동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거듭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3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만남 요청에 "만약에 제가 이 사람 만나줬다가 그다음 날 또 어떤 물색 모르는 사람이 나가서 ‘이준석을 잘라야 지지율이 오른다’ 이런 소리 해대면 저만 웃음거리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사이비 평론가’라고 했던 김병민 최고위원과 자신의 탈당으로 당 지지율이 3~4% 오를 수 있다고 했던 김민수 대변인 등을 거론, "그 사람들이 페널티를 받든지 아니면 적어도 당대표가 준엄하게 꾸짖든지 그런 식으로 당내 분위기가 정리돼야 되는 것"이라고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이 전 대표는 또 "나이 육십 넘어서 안철수 (의원)도 이걸 배워서 ‘혁신의 시작은 이준석 제명이다’ 이러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제가 봤을 때는 다들 정신이 이상하다"며 "이것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 되는 건데 지금은 ‘그냥 우선 만나면 좋은 것’이다. 정치를 뭐 이렇게 하나"고 맹비난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 ‘화해무드’를 조성하는 혁신위를 학교폭력 가해 연예인에 비유, "상대가 받는가 안 받는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연예인 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억지 사과하는 것"이라며 진정성에 거듭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비공개 만남 가능성에도 "그건 일반의 신뢰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하는 것"이라며 "만나면 무슨 뒤통수를 칠지 모른다. 신뢰관계가 깨졌는데 신뢰 대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용 떨어지면 현찰거래밖에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 화해 제안을 거절할 경우 자신에게 미칠 정치적 타격과 관련해서는 "‘그런 걸 노리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1년 반 동안 제가 겪었던 것은 저한테 막 엄청나게 해코지를 한 다음에 제가 거기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러면 그다음에 애 취급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이 사십 되는 사람한테 애 취급하려 달려드는 태도 자체가 지금 이 당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 위원장이 본인과 인연이 없는 박성중 의원을 ‘친윤 논란’에도 혁신위원으로 관철시킨 데 대해서도 "내가 처음 보는, 대중적으로 인기도 없는 박성중을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핏대 올릴 필요가 있는가"라며 배후 세력설을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수단에는 "영업비밀을 왜 얘기하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오늘 총선이 한 162일인가 남았을 것"이라며 "오늘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천지개벽하시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지고 하면 162석까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일은 161석이고 일주일 뒤면 150석이고 2주 뒤면 과반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 통치스타일이 안 변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질수록 신당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며 "앞으로 윤 대통령이 더 잘하면 신당에 대한 여론이 꺾일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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