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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해제도 "싫다"…신당설 이준석, 대권잠룡 홍준표 ‘차기’ 노리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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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이준석 전 대표에 공천장을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에서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징계 해제가 이뤄질 전망인 가운데, 정작 당사자들이 이에 반발하고 나서면서 추이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인요한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당내 통합과 대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당 지도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면’을 통해 징계 해제를 논의할 대상은 당원권 1년 6개월 정지를 받은 이 전 대표를 비롯해 홍 시장(당원권 정지 10개월), 김재원 최고위원(당원권 정지 1년) 등이다. 김 최고위원과 함께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던 태영호 의원은 지난 8월 징계가 해제됐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특히 "인 위원장과 혁신위는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고, 이 전 대표도 만날 의사가 충분히 있다"며 "만남을 회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통합’은 인 위원장 취임 일성이기도 하다. 혁신위는 다음 주 일정도 이런 기조 위에서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 위원장과 혁신위원 일부는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하고, 월요일인 30일 혁신위 첫 대외 일정으로 광주 5·18 민주화묘역 참배가 이뤄질 예정이다.

혁신위는 또 이 전 대표 시절 ‘최재형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 중 수용할 만한 내용들을 이번 혁신위 혁신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징계 해제 당사자들은 이날 혁신위 발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서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촉구했다.

홍 시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사면은 바라지 않는다. 장난도 아니고 그런 짓은 하지 마라"고 일침했다.

그는 "해촉도 징계도 모두 수용했고 모욕도 감내했다"며 "김기현 지도부와 손절한지 오래"라고 과거 자신과 지도부 사이 갈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총선 출마할 것도 아니고 총선 관여할 생각 또한 추호도 없다"며 "총선 출마할 사람들에 끼워서 그런 장난 치지마라"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특히 "총선까지 배제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며 "총선 후 바뀐 정치지형과 새롭게 정치 시작하면 된다. 니들끼리 총선 잘해라"라고 ‘포스트 총선’ 국면을 염두에 둔 발언을 내놨다,

차기 대권주자 중 1인으로써 김기현 지도부가 총선 승리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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