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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제철소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철강업계가 각종 악재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 생산 차질에 따른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최근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철강 제품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가가 하락한 것도 언급했다. 건설을 비롯한 전방 사업 부진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도 포스코의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노조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이미 한국철강은 파업에 따른 압연·제강공장 생산 중단 등을 공시한 바 있다.
포스코의 경우 노사가 올 5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포스코 노조는 △기본급 13.1% 인상 △목표달성 성과급 200% 신설 △조합원 대상 자사주 100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교섭 결렬을 선언한 상황으로 창사 55년 만에 첫번째 파업이 예상된다.
현대제철 임단협 협상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제시했다. 창사 70주년을 이유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25%에 달하는 특별성과급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악재다. 기획재정부가 물가 안정을 내세워 인상폭 축소를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전력공사 경영정상화라는 명분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전기요금 1kWh당 1원 인상시 연간 원가 부담이 200억원 가량 불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사들이 자국에서 판매하지 못한 물량을 밀어내면서 국내 유통 가격이 하락하는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어려움도 있는 상황"이라며 "유연탄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철광석값도 다시금 반등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