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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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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신당 가면...이준석 "비례·이대남·합당용이거나 3~4% 지지율은 아닐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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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신당 창당설에 거듭 운을 띄우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분들 아직 만나고 있지는 않다"며 "제 정치 행보에 있어 의미 있는 분들을 만나려면 조금 더 환경이 무르익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꼭 신당을 하기 위해서 사람 만나는 건 아닐 수도 있다"면서도 "같이 할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당 창당은) 당연히 배제하지 않고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당 창당 여부를 완전히 결정하기 전까지는 이른바 ‘전략성 모호성’을 유지해 화제성을 견인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도 "적어도 제가 유승민 의원님과 상의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저는 신당을 고민하고 있지 않지만 제가 신당을 만약 하게 된다면 저는 비례 신당 같은 것은 할 생각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신당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향점이 나와야 되는 것이고 할 거면 현실적으로 다수당이 되기 위한 목표를 추진할 수 있는 형태로 가야 된다"며 "(지역구) 후보 내는 거 이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보다 훨씬 넓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준석이 만약 신당하게 되면 또 20대 남성 정당 아니면 나중에 지분 싸움하려고, 다시 대선 전에 합당하려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그런 신당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당의 지지율 전망 등과 관련해서는 "적어도 몰상식한 사람들이 나와서 얘기하는 ‘3~4% 받고 떨어져라’ 뭐 이런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 전 대표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신인규 변호사가 당을 탈당한 뒤 신당 창당에 나서려는 것이 ‘이준석 신당’ 선발대가 아니냐는 관측에는 "제가 만약에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한다면 저는 하지 말라고 그랬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전 대표는 당이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 당협위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두며 사실상 공천 가능성을 열어둔 데 대해서는 "대단한 아량이나 배려를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안철수 식 유머로 답하고 싶은데 뭐 하고 자빠졌다 진짜"라고 혹평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2016년에 유승민 물 먹이기 할 때 썼던 방식을 지금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또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제가 경선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분명히 막판에 가서 물 먹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식선에서 이 사람들이 지금까지 해온 짓이 있는데 반성을 하지 않고 이런 장난을 치면 누가 그것을 받아들이겠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 성공 가능성에는 "인 위원장이 다른 사람 다리 긁을 게 아니라 대통령이 뭘 잘못하고 계신지를 긁으면 바로 관심 받는다"면서도 인 위원장이 실제 윤석열 대통령 비판에 나설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에도 "대통령도 60년생이시니까 갑자기 라이프스타일이 많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 체제 존속이 그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라며 "선거를 진 지도부가 2기 지도부라고 셀프 출범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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