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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무기획득 예산은 6000억달러(약 803조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초 예상치를 1000억달러(약 133조9400억원)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글로벌 국방예산도 2조달러(약 2678조8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4분기부터 폴란드향 천무 매출이 인식되는 것을 토대로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K-9 자주포와 K-239 천무 다연장 로켓도 각각 10대 이상 인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란드향 K-9 2차 계약도 타진하는 중으로 루마니아에서도 2조5000억원 규모의 K-9 수출을 노리고 있다. K-9A2 모델을 앞세워 영국 진출도 추진 중이다. 보병전투차(IFV) ‘레드백’도 호주를 넘어 동유럽·북아프리카·동남아시아·남아메리카 진격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폴란드에 FA-50 경전투기를 납품하고 있다. 올해 갭필러(GF) 버전 12대를 인도한 뒤 나머지 36대는 성능개량 버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올 5월 18대 수출계약이 이뤄진 말레이시아의 경우 동일한 물량의 2차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집트도 36대 도입을 검토하는 중으로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도 T-50 계열 항공기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특히 미국 시장은 KAI의 ‘퀀텀점프’의 원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신규 훈련기 도입 계획(UJTS)을 통해 150~200대 규모의 항공기를 도입할 방침이다. 경쟁자의 실책도 KAI에게 호재다.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T-7은 기체 결함 문제 뿐 아니라 공군향 인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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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 |
최근 폴란드 방산전시회(MSPO)에서 선보인 개척전차 등 K-2PL 계열전차와 성능개량형 K808차륜형장갑차 등도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에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했다. 대전차 지뢰 및 급조폭발물(IED)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호능력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M-SAM) 천궁-Ⅱ 추가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말을 목표로 체계 개발이 진행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도 주목을 받고 있다.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도 미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시험발사가 이뤄지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은 높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가 강점으로 노후화된 무기체계 교체로 화력을 강화하고 사용된 물량을 채우려는 수요와 맞아떨어지고 있다"며 "해외 수출은 국내 사업 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방산업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