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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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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화제의 저력, 까스활명수 매출 1위 복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1 17:20

2분기 113억...타이레놀 제치고 일반의약품 선두
코로나 해열진통제 특수로 1위 뺏긴지 3년만
케토톱 '7억원차' 3위…감기약 등 정상다툼 치열

동화약품

▲동화약품 액상소화제 일반의약품 ‘까스활명수큐’. 사진=동화약품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화약품의 액상소화제 일반의약품 ‘까스활명수큐’가 코로나 이후 3년만에 감기약들을 제치고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1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동화약품의 ‘까스활명수큐’가 올해 2분기 총 1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일반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까스활명수큐가 분기 기준 일반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3년만이다.

그동안 코로나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제품들이 일반의약품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다가 일상회복이 정착되면서 다시 기존 매출 상위 제품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까스활명수큐는 지난 1분기에 존슨앤존슨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한독 소염진통제 ‘케토톱’, 종근당 골관절염 치료제 ‘이모튼’, 동화약품 해열진통제 ‘판콜에스’, 동아제약 감기약 ‘판피린큐’ 등에 이어 6위에 머물러 있다가 1분기만에 1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소화제로 불리는 ‘활명수’는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인 동화약품의 첫 제품이자 국내 최장수 의약품이다.

1897년 출시돼 올해로 126주년을 맞은 활명수는 지금도 매출이 증가세에 있으며 전체 활명수 제품군은 국내 액체소화제 시장점유율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까스활명수큐는 활명수에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을 더한 일반의약품으로, 지난 1967년 출시 이래 활명수 브랜드 제품군 중에서도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앞서 지난 5월 까스활명수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3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조사에서 소화제 부문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까스활명수큐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매출 77억원에서 올해 2분기 113억원으로 50% 가량 늘었다.

다만, 업계는 가을철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감기약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인구 고령화로 케토톱, 이모튼 등 노인성질환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당분간 일반의약품 매출 1위 다툼은 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한독의 케토톱은 올해 2분기 매출 106억원으로 까스활명수큐, 타이레놀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나, 1위 까스활명수큐와 7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케토톱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와 4분기, 2021년 4분기는 물론 일상회복에 접어든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도 타이레놀 등 감기약을 제치고 일반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달 들어 호흡기질환 환자 수와 기침감기약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까스활명수큐와 케토톱이 타이레놀, 판피린큐, 판콜에스, GC녹십자 소염진통제 탁센 등 주요 스테디셀러 감기약들과 매출 1위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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