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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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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LNG 국적선, 해상부유식(FSRU) 가스설비 갖춰 재활용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8 15:37

가스공사, 내년 말 계약 만료 예정 국적 LNG운송선 FSU/FSRU 활용 방안 검토



러시아 가스의존도 줄이는 유럽서 LNG 수입 위한 단기적 유일한 대안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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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하고 있는 호주 프렐류드 FLNG 사업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액화천연가스(LNG)를 운송해 온 노후 국적선박이 해상부유식 가스설비(FSU/FSRU)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18일 한국가스공사 등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내년 말 계약 만료 예정인 국적 LNG 운송선의 FSU/FSRU로의 활용 방안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 국적선(LNG 운송선)의 부유식 가스저장·재기화 설비 개조를 위한 기술 검토에 착수한 것이다.

FSRU는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액화한 LNG를 기체상태의 천연가스로 되돌려 만드는 인프라를 육지가 아닌 선박을 통해 진행하는 방법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이번 기술검토를 통해 해외 LNG 터미널 설계 및 운영 시 육상(onshore) 탱크 기반의 운영 방식 대비 FSU/FSRU 기반 운영 방식에서 국적선의 개조를 통한 FSU/FSRU 공급을 가정할 경우 개조가 필요한 설비, 개조 기간 및 기타 필요 설비에 대한 선제적 기술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FSU/FSRU 운영 방식에 따라 육상 터미널에 추가 설치가 필요한 설비 검토도 착수한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건조된 LNG 운반선을 FSRU로 개조하면 1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면서 "일반적으로 육상에 LNG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려면 건설에만 최소한 3~5년, 여기에 부지확보 및 민원 해결 등을 고려하면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지만, FSRU는 그보다 훨씬 적은 노력으로 LNG 공급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러시아 등으로부터 파이프라인가스(PNG)를 주로 수입해 소비해 온 유럽에서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위해 최근 FSRU 도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지난해 상반기에만 독일, 네덜란드 등이 FSRU 10척의 기용을 결정한 바 있다.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독립에 FSRU가 적극 고려되고 있는 셈이다.

한원희 가스공사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국제 LNG 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단기적으로 유일한 대안인 LNG 수입 확대를 위해 조기 가동이 가능한 FSRU 인수기지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노르웨이,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을 통한 PNG 공급 증량이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PNG 공급 대체가 절실한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는 LNG 인수기지가 부재하며, 기존 인수기지들과 필요국간 연결 배관 인프라 제약도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6월 현재 총 17개 FSRU 인수기지(98.5Bcm/y)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이며, 올해에만 총 5개(35.3Bcm/y의) 기지가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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