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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연료 수입가격 상승이 매달 연료비조정금액에 반영돼 전기요금이 대폭 인상됐다.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2022년 9월 저압 평균요금(규제+자유)은 28.59엔/kWh로 2022년 1월 전기요금 19.46엔/kWh 대비 4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압(50~2000kW) 평균요금(규제+자유)은 22.58엔/kWh로 기존보다 73.2% 상승했다.
일본은 저압 부문(50kW 미만)에 규제요금과 자유요금이 공존하고 있다. 규제요금은 인상 요인 발생 시 각 전력사가 경제산업성에 인상을 신청하며(인상은 인가대상, 인하는 신고 대상), 인상율은 총괄원가 방식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송배전 10개사도 2023년 4월부터 망 요금을 4.4~16%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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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부는 요금심의위원회를 연 2회 개최하며, 2018년 4월 요금조정 이후 45개월 동안 전기요금을 동결해 왔다.
2022년 7월 고압용 전기요금을 기존 2만 6990 NT$/kWh에서 3.1039 NT$/kWh로, 특고압은 기존 2.2354 NT$/kWh에서 2.5707NT$/kWh로 인상했다.
소규모 점포, 학교, 주택 등의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 요금조정이 없으나, 에너지절약을 위해 주택용 사용량 1000kWh 초과 시 요금 9% 인상하기로 했다.
호주도 대부분의 지역들의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호주 에너지 규제기구(AER; Australian Energy Regulator)는 요금상한(DMO; Default Market Offer)을 설정해 소비자가 납부할 연간 총 전기요금 상한을 규제하고 있다. 호주 에너지규제기구는 매년 지역별 차이를 둔 요금상한을 6개월에 1회씩 설정한다. 사업자는 이 기준가격 이하의 범위에서 요금제를 설계한다. 최근 에너지규제기구가 지역별 요금상한을 인상했고, 새로 설정된 요금상한은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적용했다.
종전 요금상한과 비교하면 가정용 기준으로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는 7.2~ 9.5%, 퀸즐랜드주는 11.3~12.6%,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8.5~18.3%의 전기요금을 인상했다. 소규모 사업용의 전기요금 인상율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5.7%, 퀸즐랜드 주 12.8%, 뉴사우스웨일스 주 10.0~9.7%였다.
정현우 한전 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3년간 원유, 천연가스, 석탄 가격은 저점 대비 각각 8.5배, 112.7배, 9.1배 급등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 확산과 동시에 발전설비 노후화와 재생에너지 발전량 감소 등으로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에너지 수급 불안에 직면했다"며 "이에 대응해 유럽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상승하는 전기요금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완전 중단, 2023~2024년 겨울철 기온하락 등이 종합적으로 발생해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면 또 한 번의 에너지 위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공급망 확보 노력과 함께 에너지 기술 개발 및 관련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준비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j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