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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양종희·이동철·박정림...KB금융 회장 '내부 후보' 면면보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8 16:44

8일 1차 숏리스트 6인에 포함

외부 후보 2인은 공개되지 않아



부회장 체제로 후계자 양성 과정 겪어

29일 2차 숏리스트 3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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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1차 숏리스트 내부 후보자에 허인·양종희·이동철 KB금융 부회장과 박정림 KB금융 총괄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자 2인을 포함해 총 6명이 확정됐는데, 외부 후보자는 본인 요청에 따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다.

내부 후보자와 외부 후보자간 경합 속에서 KB금융이 오랜 시간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만큼 내부 후보 중에서 차기 회장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차기 회장 후보군 6명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달 20일 상반기 기준 회장 롱리스트에 포함된 내·외부 후보자 각각 10명씩 총 20명을 대상으로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하면서 새로운 후보들 간 경쟁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회추위는 이날 "회장 후보 롱리스트에 대한 평가자료를 참고해 후보자 자질과 역량이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등의 회장 자격 요건에 부합하는지를 검증하고 논의와 투표를 통해 숏리스트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은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특히 허인·양종희·이동철 부회장은 일찌감치 후계자로 손꼽히며 차기 회장을 두고 경쟁 구조를 형성해 왔다. 1961년생 동갑내기인 세 사람은 지난해 말 서로의 업무를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후계자 검증 과정을 거쳐왔다.

허인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했다. 국민은행의 수익성을 크게 높인 것과 함께 조직 장악력 등을 인정받고 디지털 등의 부문에서 국민은행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종희 부회장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이 KB금융에 인수된 후 KB금융 출신으로는 처음 KB손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KB손보 대표를 맡아 KB손보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2021년 3인 중 가장 먼저 부회장으로 선임돼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됐다. 국민은행 전신인 주택은행 출신으로 은행과 비은행을 아우르는 능력을 인정 받았으며 윤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동철 부회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KB국민카드 대표를 맡았으며 특히 해외부문을 강화하며 수익원을 다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부회장 또한 국민은행 출신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3인 부회장 체제를 완성했다.

1963년생인 박정림 부문장은 여성 경영인으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국민은행에서 2014년 8월 여성 중 두번째 부행장에 올랐을 뿐 아니라 2019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되며 국내 증권업계 첫 여성 CEO란 기록을 세웠다.

KB금융의 경우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면서 내부 후보자 양성에 공을 들여온 만큼 외부 후보보다는 내부 후보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앞서 10명의 외부 후보자가 롱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이란 해석이다. KB금융은 외부 후보자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인 서치펌을 통해 추천을 받아 관리하고 있다.

회추위 관계자는 "내·외부 후보자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금융그룹 회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과 경험이 충분한 후보자들"이라며 "내·외부 후보간에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이날 확정된 6인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2차 숏리스트 3명을 선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9월 8일에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진행해 심층 평가를 실시한 후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9월 12일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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