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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8일 경기도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방문해 현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반도 기후변화로 극한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전력수요량이 전력당국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여름철 전력수요량은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유가 등 에너지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전력당국 관계기관들은 여름철 전력수급을 위해 해마다 비상인 상황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일과 이날 전력수요량이 당초 예상했던 전망치를 넘기고 있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에서 예상한 올해 여름철 전력수요량은 최대 9만2900메가와트(MW)로 지난해 7월 7일 17시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기록과 거의 같거나 그 밑으로 전망했다.
역대 여름철 전력수요량 최고 기록은 9만2990MW였다.
하지만 전날 17시 전력수요량이 9만3615메가와트(MW)로 지난해 7월 7일 17시에 기록했던 9만2990MW보다 625MW 높게 나타나 종전 기록을 깨버렸다.
이날 14시 기준으로도 전력수요량이 전날과 거의 비슷한 추이로 상승하고 있어 이날에도 종전기록을 넘는 수준의 전력수요량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과 APEC 기후센터 등 기상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름철은 폭우와 폭염을 반복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로 더욱 변하고 있다.
사람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올라가면서 기상청을 올해부터 체감온도를 반영한 폭염특보를 발령하기로 결정했다.
체감온도가 올라가면서 그만큼 사람들이 냉방 등에 사용하는 전력량도 늘고 있는 것이다.
산업부와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발전공기업, 지역난방공사 등은 전력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여름철마다 비상이다.
산업부는 이날 강경성 산업부 2차관(에너지차관)이 경기도 의왕시 전력거래소 경인전력관제센터를 찾아 "어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한 만큼 언제든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긴장감을 갖고 여름철 대책 기간 끝까지 면밀히 (전기 수급 상황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로 전력수요 급증 및 흐린 날씨로 인한 태양광 발전량 감소 등 기상 변수가 상존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으로 이달 동안 경영진을 중심으로 발전설비 현장점검을 지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활용하는 집단에너지사업으로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기여하겠다고 알렸다.
한전KPS도 여름철 전력수급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이어지는 폭염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발전 및 송전 설비의 운영체계를 집중 점검했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