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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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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2030년대 후반 수요 정점…CCS가 미래 향방 가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2 16:15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한원희 연구원 "천연가스, 수송용·산업부문 수요 확대" 전망



"탄소중립 달성의 유력한 수단 천연가스, CCS 상용화 통해 블루수소 생산 활용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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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렐류드 FLNG 사업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화석연료 가운데 저탄소 연료에 속하는 천연가스가 에너지 전환 연료로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석유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송용 수요가 전기차 및 배터리기술 발전과 각국 정책적 지원 및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오는 2030년대 전후 정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원희 한국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전망한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전환, 그리고 천연가스’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천연가스는 발전 부문에서 제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체가 어려운 산업 부문에서의 연료 및 원료로서의 역할이 지속되면서 2030년대 후반 수요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정학적 위험이 높은 파이프라인가스(PNG) 보다는 지정학적 위험이 적고 지리적 유연성을 갖춘 선박으로 운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러시아 PNG 대신 LNG가 중단기적인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현재 미국, 카타르를 중심으로 LNG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NG 생산능력(4억톤/년)은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2030년대 이후 천연가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가속화, 저탄소 기술인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에 크게 의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 CCS 기술은 대규모 상용화에 이르지 않았지만 △자연 흡수원 대비 탄소배출 저감 실적 인증의 확실성 △석유가스 산업과의 유사성 △기존 인프라 활용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요 선진국들은 주요국들은 CCS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유력한 수단으로 보고, CCS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원희 연구원은 2030년, 2050년 각각 이산화탄소 1억6000만톤, 15억톤 규모의 CCS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돼 사업 기회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2030년 이후 천연가스의 미래는 탄소중립 달성의 유력한 수단으로서 주요국들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대규모 CCS 기술의 상용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CS기술의 대규모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잉여 재생에너지의 저장, 산업 및 장거리 수송 부문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수소 생산에서 있어서도 그린수소 이행단계로의 가교로서 경쟁력 있는 블루수소 생산에 천연가스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저탄소 및 무탄소 기술 발전을 통해 전통적인 에너지 정책의 난제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에너지 전환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과 정책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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