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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그동안 주식시장을 출입하며 주가조작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개인주주들과 소통할 일이 많았다. 응원보다는 기자에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찾아와서 혼내주겠다(?)는 협박도 하신다.
항의나 공격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보게 된다.
첫 번째로 투심이 순수한 분들이다. 작전주 대부분은 호재성 공시와 보도자료를 무차별 살포하는 경우가 많다. 이 투자자들은 해당 정보를 믿고 주가가 우상향하기를 기대하며 투자에 뛰어든다.
그리고 이는 작전세력이 노리는 먹잇감이다. 투자에 ‘신앙’이 생기면 거기서 빠져나오기가 매우 힘들다. 그 종목을 선택한 이유를 두고 확증편향이 생기면서 도무지 다른 좋은 종목으로 눈이 가질 않는 경우를 많이 본다.
맹목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의혹을 제기하거나 검증하는 기사에 반발이 심하다. 기사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음은 기자 자체를 믿지 않는 분들이다. 이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씀은 "공매도 세력과 결탁했느냐"는 얘기다.
물론 아니다. 오히려 묻고 싶다. ‘공매도 세력’이 어떤 경로로든 적발된 적이 있느냐고. 반면 주가를 조작해 띄우던 세력의 적발 소식은 끊이지 않는다. 혹시라도 ‘공매도 세력’이 결탁을 제안한다면 반드시 그 스토리를 기사로 쓸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당 종목이 작전인 것을 알고도 뛰어들었다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작전을 연구해 적당한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아 수익을 실현하겠다는 사람들이다. "이 종목이 작전인 거 누가 모르느냐"거나 "내가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등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분들이 이런 경우다.
개인적으로 가장 질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 주가 조작 세력과 결탁한 경우가 많을 거라는 게 그동안 관련 취재를 해온 기자의 ‘촉’이다. 이들의 ‘리딩’을 1번 유형의 투자자들이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유형의 주주들에게 책임감을 느낀다. 주가 조작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한 언론의 책임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당국이 주가 조작 세력에 대한 척결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보이고 있다. 관련 소식을 전하던 기사로서 반가운 일이다. 시장과 주주, 그리고 언론이 함께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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