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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선(왼쪽)한전 전력연구원 부원장과 최지희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 대표이사가 디지털변전소 네트워크 기술협력 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구원은 최근 시스코 시스템즈 코리아와 ‘디지털변전소 자동화 네트워크 고도화 및 운영기술 개발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디지털변전소는 변전소의 모든 운영환경을 디지털화하여 에너지믹스 시대의 복잡한 전력시스템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무인 자동화 변전소를 의미한다. 디지털변전소가 도입될 경우 기존의 변전소에 비해 포설되는 케이블과 기계장치의 수가 감소해 차지하는 부지의 면적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공사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어 설치 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수 있다. 운영비용도 기존 변전소에 비해 줄어들어 경제성 향상이 가능하다. 또한 최적 네트워크 대역폭 관리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켜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변전소의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정보 교환체계인 네트워크 운영기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디지털변전소 자동화 시스템의 네트워크 구축·운영 기술을 공유하고, 설비 운영관리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전력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능형 전력망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
전력연구원은 전북 고창전력시험센터 변전설비 종합 실증시험장에 디지털변전소 실증을 위한 프로토타입을 구축·실증해 네트워크 운영기술의 개발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시스코 시스템즈와 공유할 계획이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보유한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의 디지털변전소 도입을 위해 산업용 네트워크 장비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지원하고 솔루션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전력연구원은 탄소중립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지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전력계통의 디지털화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지속해왔다"며 "최신 네트워크 기술과 전문적인 노하우의 공유를 통해 전력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고,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여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2013년부터 디지털변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력연구원은 신규 도입을 위하여 전력설비의 상태, 계측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최신 네트워크 기술의 적용과 지능형 시스템의 검증 및 운영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스마트하고 유연한 전력시스템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한전은 2035년까지 전체 변전소를 디지털변전소로 전환하는 계획을 담은 ‘2035 변전소 자동화 Master Plan’을 수립한 바 있다.
jjs@ekn.kr